티빙·웨이브 합병 초읽기?…OTT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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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본계약 체결 가능성

합병시 단번에 업계 2위로 ‘껑충’

티빙 및 웨이브 로고. ⓒ각 사 티빙 및 웨이브 로고. ⓒ각 사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간 합병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복잡한 주주 구성 탓에 협상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협상이 빠른 진전을 보이면서 본계약 체결 시점이 올해 상반기로 좁혀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19일 OTT 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의 모회사인 CJ ENM과 SK스퀘어의 티빙·웨이브 합병 본계약 체결이 이번 상반기 내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양사는 작년 말 티빙·웨이브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현재까지 본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티빙·웨이브 합병 시 최대 주주는 CJ ENM, 2대 주주는 SK스퀘어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본계약은 올초 체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양사 모두 주주 구성이 복잡한 탓에 합병 비율 및 방식 등에 대한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 최대 주주인 CJ ENM(48.85%)을 제외한 티빙의 주요 주주는 KT스튜디오지니(13.54%), SLL중앙(12.75%), 네이버(10.66%) 등이다. 2500억원 규모 투자에 나선 재무적투자자(FI) 젠파트너스(구 JCGI)는 13.5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웨이브는 SK스퀘어(40.5%) 외 전략적투자자(SI)는 KBS, MBC, SBS를, FI로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SKS 프리이빗에쿼티(PE) 등을 주주로 두고 있다.

경쟁자들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만큼 양사는 협상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넷플릭스는 작년 4분기 신규 구독자가 1310만명으로 코로나19 초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분기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933만명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인 480만~510만명을 훨씬 상회했다. 비밀번호 공유 단속, 광고요금제 도입 등이 가입자 확대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티빙과 웨이브를 제치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위에 올랐다. 경쟁 OTT들의 구독료 인상 속 사실상 무료로 운영하며 지표가 급성장했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할 경우 합병법인은 MAU 2위로 단번에 순위를 올릴 전망이다. 작년 11월 기준 티빙(494만명)과 웨이브(399만명)의 합산 MAU는 893만명으로, 중복 이용자를 제외해도 쿠팡플레이(508만명)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MAU 1141만명을 기록한 넷플릭스와의 간격도 크게 좁힐 수 있다.

웨이브 관계자는 “주주사들간 진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고 논의가 조금씩 진전되는 분위기”라며 “그렇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티빙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 시점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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