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구독료 20%↑’ 티빙…“작년 인상안 재안내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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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오른 월 구독료 수준 맞춰 변경

연간 구독료 할인 이벤트…인상 전보다 저렴

광고요금제, 야구 생중계 등 적자 탈피 노력 지속

티빙 로고. ⓒ티빙 티빙 로고. ⓒ티빙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연간 구독료를 20% 인상한다. 이는 작년 말 변경한 월 구독료 수준에 맞춰 인상한 가격을 재안내하는 것으로 기습 인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티빙은 할인 이벤트를 통해 당분간 연간 이용권을 인상 전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 당장 매출을 끌어올리는 대신 신규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22일 OTT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오는 5월 1일부터 연간 구독료를 기존 대비 약 20% 올린다고 전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요금제별로 ‘베이직’은 기존 9만4800원에서 11만4000원, ‘스탠다드’는 13만800원에서 16만2000원, ‘프리미엄’은 16만6800원에서 20만4000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이번 인상은 신규 가입 시에만 해당하며, 그동안 연간 구독권을 이용해온 회원은 기존 요금을 유지할 수 있다.

티빙의 연간 구독료 인상은 작년 말 월 구독료 인상에 따른 것이다. 티빙은 작년 12월 1일부터 월 구독료를 20% 올린 바 있다. 베이직은 기존 7900원에서 9500원, 스탠다드는 1만900원에서 1만3500원, 프리미엄은 1만39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랐다.

티빙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11월 공지한 내용처럼, 기존 월 구독료가 변경딘 후에 연간 이용권 금액을 현재 월 구독료 수준에 맞춰 변경하고 재안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빙 신규 연간 이용권 정책. ⓒ티빙 티빙 신규 연간 이용권 정책. ⓒ티빙

티빙은 신규 회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간 구독료를 27%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베이직은 8만3000원, 스탠다드는 11만8000원, 프리미엄은 14만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인상 전 가격보다 저렴한 금액이다. 다음 결제 도래 시점부터는 기본 할인가(약 10% 할인)에 구매할 수 있다. 연간 구독권 기존 회원의 경우 새로운 구독료 정책 이후 최초 결제 시 기본 할인 가격(25%)을 적용받는다.

적자폭 확대로 구독료 인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티빙의 영업손실 규모는 2022년 1191억원에서 2023년 1420억원으로 늘었다.

OTT 구독료 인상은 업계 흐름이기도 하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최근 가격을 43%, 디즈니플러스는 40%를 올렸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를 제한하면서 추가 인원 당 5000원을 내도록 했다. 쿠팡이 와우 멤버십 가격을 58% 올리면서 멤버십 혜택에 포함된 쿠팡플레이도 사실상 요금이 인상됐다. 이들과 비교하면 티빙의 구독료 인상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평가다. 더욱이 티빙은 할인된 가격의 연간이용권을 지속 판매하고 있다.

티빙은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콘텐츠 시청 도중 광고가 노출되는 광교형 요금제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을 출시, 구독료·광고비 동시 확대에 나섰다. 토종 OTT 중 최초로 선보였으며, 가격은 월 5500원이다.

또한 스포츠 팬을 신규 이용자로 확보하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비용은 3년간 총 1350억원(연 평균 450억원) 규모로,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유무선 중계권 금액이다. 비록 2024 KBO리그 시범경기 당시 ‘부실 중계’ 논란을 겪었으나, 이후로는 사고 없이 생중계를 마치며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우려가 잦아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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