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콘솔 새바람 일으킬까…中텐센트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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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개발 지원…플스5 독점 출시

메타크리틱 82점…액션성·사운드 호평

IPO 절차와 맞물려…기업가치 주목

중국 인터넷사 텐센트가 지분 40% 보유

시프트업이 26일 콘솔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했다. ⓒ시프트업 시프트업이 26일 콘솔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했다. ⓒ시프트업

콘솔 불모지 오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국내 게임사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을 이어 바통을 쥔 건 서브컬처 게임으로 이름을 알린 시프트업이다. 첫 콘솔 진출작 ‘스텔라 블레이드’를 들고 나왔는데, 소니가 직접 유통을 맡아 출시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시프트업이 이번 신작으로 해외에서 한국 콘솔 게임의 위상을 각인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시프트업은 콘솔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를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 독점작으로 출시했다.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배급하는 AAA급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소니가 개발 과정과 마케팅 단계에서부터 든든한 뒷배가 됐다.

게임은 정체불명의 침략자 ‘네이티브’에 맞서 폐허가 된 지구에서 펼치지는 여전사 ‘이브’의 모험을 담았다. 앞서 2021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쇼케이스에서 첫 트레일러를 공개했는데, 높은 퀄리티와 역동적인 전투로 게이머들의 이목을 샀다.

시프트업 특유의 여성 캐릭터 외형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의 외형 디자인 때문인데, 여성성을 부각한 캐릭터 디자인을 둘러싸고 성상품화 논란이 번졌다. 캐릭터 의상도 노출 정도가 높거나 몸을 부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서구권을 겨냥한 콘솔 신작인데, 최근 서구권에서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PC)주의’가 강조되며 여성 캐릭터를 일부러 중성적으로 표현하거나 다양한 인종을 출연시키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를 두고 치열한 갑론을박이 펼쳐졌으나, 오히려 노이즈마케팅으로 작용해 주요 지역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공개된 게임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메타크리틱 평점 82점, 오픈크리틱 평점 84점으로 호평받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P의 거짓과 동일한 메타크리틱 평점이다. 게임의 액션감, 사운드 등에 대한 호평이 주를 이뤘다. 전날 아마존에서 공개한 미국 플레이스테이션5 부문에서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출시가 시프트업의 기업공개(IPO)와 맞물리면서 흥행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프트업은 현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신규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시프트업은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데스티니 차일드’와 ‘승리의 여신: 니케’로만 이번 예비심사 청구 단계에서 기업 가치 2~3조원을 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과가 기업가치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 텐센트도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신작 성과에 따라 텐센트가 보유한 시프트업 지분가치도 크게 뛸 수 있어서다. 지난달 공시된 시프트업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텐센트는 자회사 ACEVILLE PTE. LTD.를 통해 시프트업 지분 40.06%를 보유하고 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와 특수관계자 지분은 45.19%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출시 전에 캐릭터 외형과 관련한 부분에서 논란이 있긴 했으나 대부분 액션신 등 게임성에 대해 호평하고 있다”며 “국내 게임업계 대부분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글로벌에서 좋은 성과 내준다면 업계 분위기 반전에도 긍정적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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