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전용 중저가폰 ‘속속’…통신비 인하 노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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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U+, 30만원대 스마트폰 출시

SKT ‘갤럭시퀀텀5’ 연내 출시 준비

LG유플러스 모델이 갤럭시 버디3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모델이 갤럭시 버디3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이동통신사들이 자사에서만 판매하는 전용 스마트폰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30만원대로, 1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비 저렴한 중저가 스마트폰이다. 이통사들은 중저가 5G 요금제 확대, 전환지원금 인상에 이어 중저가 전용 스마트폰 출시까지 서두르며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26일 갤럭시 A15 5G 모델을 기반의 ‘갤럭시 버디3’를 단독 출시했다.갤럭시 버디는 LG유플러스가 2021년 첫 선을 보인 자사 전용 5G 스마트폰으로, 이번 시리즈 출시는 2022년 갤럭시 버디2 이후 2년 만이다.

가격은 39만9000원이다. 월 8만5000원짜리 5G 프리미어 에센셜 이상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공시지원금 39만9000원 지급에 따라 기기를 무료로 구입할 수 있다. 월 2만9000원의 키즈29 요금제 가입 시 지원되는 공시지원금은 30만4000원이다.

KT는 지난 18일 모토로라의 30만원대 스마트폰 ‘엣지 40 네오’를 자사 온라인 몰에서 단독으로 출시했다. 모토로라는 중국 레노버 자회사로, KT가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을 전용 상품으로 내놓은 건 지난 2017년 화웨이의 ‘비와이폰2’ 출시 이후 7년 만이다.

엣지 40 네오 출고가는 34만9800원이지만, 월 5만5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해 공시지원금을 지원받으면 기기값이 2만2050원까지 줄어든다.

SK텔레콤은 ‘갤럭시 퀀텀5’ 출시를 준비 중이다. 갤럭시 퀀텀은 SK텔레콤이 매년 선보이는 자사 전용 스마트폰으로, 양자 보안기술이 적용돼 보안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작년 출시한 ‘갤럭시 퀀텀4’ 출고가는 61만8200원으로, 갤럭시 퀀텀5는 이보다 더 낮은 가격에 출고될지 주목된다.

현 정부는 가계통신비 인하 기조에 따라 이통사들에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국내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아 이통사들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실적은 다소 저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800만 달러(한화 약 107만원) 이상의 플래그십 제품의 국내 점유율은 64.4%로 나타났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6명 이상이 1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달리 중저가 스마트폰 기종을 늘려 중저가 제품 수요층의 선택지를 넓혔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갤럭시 버디3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다.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갤럭시 버디3 사전예약을 분석한 결과 전작인 ‘갤럭시 버디2’ 대비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가격은 점점 비싸지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작년 9월 국내 5G폰 164개를 분석한 결과, 평균 가격이 139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24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폰의 평균 가격은 155만1000원으로 21만원 올랐다. 중저가 스마트폰은 전년보다 2만원 오른 55만1000원이다. 10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은 79%로 5개 중 4개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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