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와 RvR 중심 MMO가 만나면… ‘아스달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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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달 연대기'가 지난 2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 ‘아스달 연대기’가 지난 2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넷마블 PC/모바일 MMORPG 신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하, 아스달 연대기)’이 4월 24일부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2019년 방영된 동명 드라마 IP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지난 ‘지스타 2022’과 ‘지스타 2023’에서 시연을 선보인 이후로 드디어 유저들과 대면하게 된 셈이죠.

아무래도 드라마 방영으로부터 시간차가 크기 때문에, 해당 IP가 불러오는 영향력은 그리 크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지금에 와서는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기억도 많이 희미해진 상황이라 할 수 있죠. 다만, 그럼에도 그 독특한 청동기 배경의 원시 세계관을 활용했다는 점만으로도 약간 눈길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 ‘아스달 연대기’ 공식 CM (영상 출처: 공식 유튜브)

자고로, 이러한 MMORPG 장르는 하는 사람만 하는 게임이라고 하지만, 그러한 유저들 사이에서도 추구하는 재미가 천차만별 다른 법이죠. 그렇다면 ‘아스달 연대기’는 어떠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을까요?

원시 세계관이어도,
크게 다르진 않네

‘아스달 연대기’는 넷마블이 선보인 PC와 모바일 양 플랫폼을 지원하는 MMORPG로, 동명 드라마를 기반으로 한 청동기 세계관에서 유저들이 펼치는 모험을 그립니다. 유저는 전사, 궁수, 사제, 투사 4가지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 크고 작은 세력들이 대립하고 있는 ‘아스 대륙’을 누비게 되죠.

▲ '아스달 연대기'는 남다른 '원시' 세계관을 무대로 한 여정을 그립니다
▲ ‘아스달 연대기’는 남다른 ‘원시’ 세계관을 무대로 한 여정을 그립니다

일단 독특한 원시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이번 작품은 다른 게임과는 차별화된 분위기를 가집니다. 그 시대상을 반영해 약간은 투박해 보이는 돌과 나무로 이루어진 건축물에 더해, 등장하는 몬스터 역시 대부분 곰, 악어, 거미 같은 위협적인 생물이 많은 편이죠. 

▲ 아무래도 세계가 세계인지라, 투박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 아무래도 세계가 세계인지라, 투박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울러, 캐릭터가 입는 의상에서도 이런 세계관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는데요. 약간 야성적인 느낌의 의상에서, 등급이 높아지면 그래도 복식이라 부를만한 것으로 바뀌는 식이죠. 이처럼 세계관을 반영한 부분들은 분명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사람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릴 부분으로 보입니다.

이런 세계관에 비해, 전반적인 진행 자체는 평범한 편입니다. 처음 시작하면 원하는 클래스를 고르고, 메인 퀘스트와 사냥을 통해 성장하게 되죠.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장비도 강화하고, 탈것과 소환수도 뽑고, 소속 세력도 고르고, 파티 던전과 세력전 같은 단체 활동을 하는 등 익숙한 구조를 마주하게 됩니다.

▲ 강화, 도감... 어딘가 많이 친숙한 성장 구조를 보여주죠
▲ 강화, 도감… 어딘가 많이 친숙한 성장 구조를 보여주죠

대체로 30레벨까지는 메인 퀘스트만 진행해도 금방 올라가지만, 그 이후에는 장시간 반복 사냥이 필수로 자리잡죠. 더군다나, 이 시점부터는 중간에 선택한 아스달, 아고 같은 세력에 따라 유저간 분쟁도 수시로 벌어지기 때문에 기본 성장은 느려지고 이를 보충하기 위한 장비 강화에 대한 고민은 많아지는 편입니다.

이 같은 친숙한 ‘리니지라이크’ 문법이라는 점에서 매력이 반감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도 꼭 익숙함만을 내세운 것은 아닙니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액션 기반으로 특정 스킬을 연속으로 사용하는 식으로 전략적인 활용이 가능하며, 단숨에 먼 거리로 이동 가능한 회피도 존재해 일방적인 공격이 전부는 아니죠.

▲ 그래도 액션, 편의성 부문에서는 큰 불편함을 전하진 않습니다
▲ 그래도 액션, 편의성 부문에서는 큰 불편함을 전하진 않습니다

아울러, 그 내부에 갖춰진 ‘자동화 시스템’도 상당히 잘 정립된 편입니다. 한번에 처리해야 할 개수가 많은 퀘스트는 자동으로 연속 진행이 이루어지도록 설정됐으며, 아예 게임을 끄고 진행하는 오프라인 사냥도 넉넉하게 기본 8시간을 지원하죠. 

‘아스달 연대기’를 처음 봤을 때는 다소 독특한 세계관만 더한 ‘리니지라이크’가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나름대로 그 안에서 선사하는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요소들도 제대로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이 작품 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첫인상 –
조금 빡빡하지만, 그래도 기본기 좋아요

‘아스달 연대기’의 기본 재미는 사실 최근 MMORPG 장르에 비춰봐도 그리 나쁜 편까지는 아닙니다. 그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한번 붙잡으면 그래도 쭉 붙잡고 하게 되는 매력은 있죠. 개인적으로 그 원시 세계관에서 여정은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 조금 더 유저들이 몰두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를 필요로 합니다
▲ 조금 더 유저들이 몰두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를 필요로 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정식 서비스 시기로부터 얼마 안 지난 시점이기에 제대로 모든 경험을 다 마주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아직 용병 집단 역할을 할 ‘무법’ 세력도 안 나온 상태고, 이권이 걸린 커다란 세력간 콘텐츠도 달리 없죠. 지금은 모두 한창 성장하는 시기라, 투닥거리면서 소규모 분쟁 일으키는 정도가 전부죠.

항상 이러한 MMORPG에서는 결국 핵심 콘텐츠가 대규모 활동에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아스달 연대기’가 자신의 세계에 어떠한 재미를 불어넣을지 시간을 들여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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