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86억 적자’ 스카이라이프TV, 모회사에 300억원대 증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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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 손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TV(대표 김호상, skyTV)가 모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에 3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카이라이프TV 전용 채널인 ENA의 콘텐츠 투자를 위해서다. 하지만 KT스카이라이프 역시 실적이 좋지 않아 자금 지원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상단부터 KT스카이라이프, KT스튜디오지니, 스카이라이프티브이 로고. [사진=각사]

30일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TV는 1·2대 주주인 KT스카이라이프(대표 최영범)와 KT스튜디오지니(대표 김철연)에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수혈을 요청했다. 스카이라이프TV가 요청한 금액은 300억원대로 알려졌다.

KT스카이라이프는 스카이라이프TV 1대 주주로 지난해 말 기준 지분 62.69%를 가지고 있다. 2대 주주인 KT스튜디오지니는 37.31%를 보유했다.

스카이라이프TV가 증자를 요청한 건 자본 확충을 통해 콘텐츠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다. 김호상 스카이라이프티브이 대표는 지난 29일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ENA 적자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탑7 채널 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스카이라이프TV는 2022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급부상했다. 2022년 3분기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그러나 2023년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385억9019만6000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유동 자산은 332억5883만8000원에 불과하다.

1·2대주주가 스카이라이프TV에 자금을 수혈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는 6573만5510주였는데 신주 1억주를 발행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313억원을, KT스튜디오지니는 187억원을 투입했다.

KT스카이라이프가 5월 예정된 이사회에서 이 건을 다룰지는 미지수다. KT스카이라이프 역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확대로 인한 비용 증가로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액 1조387억원, 영업이익 142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4% 늘었지만 영업익은 77.5% 감소했다.

KT스카이라이프측은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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