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로수젯’, ‘아모잘탄’ 등 주력 품목 매출액이 늘어난 가운데 중국 내 독감 유행으로 호흡기 관련 의약품을 주로 판매하는 북경한미약품이 고성장을 거두면서다.
한미약품은 30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0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4224억원의 매출을 거둔 지난해 4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6억원으로 27.9%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68억원을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631억원으로 27.2% 늘었다.
한미약품이 시장 전망치를 넘은 호실적을 기록한 데는 자회사인 북경한미약품의 역할이 컸다. 중국에서 지난 연말부터 폐렴과 독감이 유행하면서 성인용 진해거담제 ‘이안핑’, 유아용 ‘이탄징’ 등을 판매하는 북경한미약품의 매출액이 늘었다.
북경한미약품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2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1% 증가했다. 전체 한미약품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78억원, 338억원으로 각각 22.5%, 21.1% 늘어났다.
한미약품이 국내에서 주력으로 판매하는 심혈관계 질환 약물인 로수젯, 아모잘탄패밀리 등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어난 것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89억원을 거두면서 국내 전문의약품 원외처방 1위에 처음 등극했다. 고혈압 복합제인 아모잘탄패밀리 제품 4종(아모잘탄·플러스·큐·엑스큐)의 합산 매출액은 362억원으로 3.9% 늘어났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순환기 위주로 성장이 이어지면서 의료 파업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데다 북경 폐렴·독감 발생으로 북경한미 실적이 호조를 띤 덕분”이라며 “올해는 굵직한 R&D(연구개발) 모멘텀이 부재하나 소소한 연구개발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양호한 실적이 기업가치를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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