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공익재단 설립 주춤…사회공헌은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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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화하기 위해 공익재단 설립을 추진했지만 까다로운 설립 요건과 절차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재단 설립 전 단계로 일반법인을 설립하고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올해 초 ‘빗썸나눔’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공익재단 설립 전 단계의 일반법인으로 빗썸이 전액 출자한 회사다. 자본금은 설립 당시 9억9000만원에서 최근 17억원까지 늘었다.

빗썸 임직원이 경영진을 맡고 있으며 실소유주 이정훈 전 의장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전 의장은 과거 아이템매니아를 운영할때도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은 공익재단 설립이 늦어졌지만 빗썸나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빗썸은 100억원의 기금을 출자해 재단을 설립하고,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에 대한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빗썸은 ‘희망 등대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이마트24와 손잡고 ‘사랑의 비트코인 기부 도시락’을 출시했다. 소비자가 도시락 1개를 구매하면 빗썸이 동일한 제품의 도시락 1개를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구매 고객에게는 고마움을 전달하기 위해 도시락에 최대 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 교환 쿠폰을 함께 준다.

사회공헌 활동은 소외이웃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뒀다. 빗썸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3년째 100% 달성했고 취약계층 자립 지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생활용품 기부 지원, 대한적십자사 헌혈 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나눔 법인을 설립한 것은 공익재단 설립이 까다로워 일단 전 단계로 재단 세팅을 위한 목적”이라며 “빗썸의 나눔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으며 향후 보다 구체화된 계획과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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