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야후’ 사태 급한 불 껐지만…남은 불씨는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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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일본 대표 메신저 라인(LINE)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가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가 오는 7월 일본 정부에 제출할 행정지도 조치 보고서에 지분 매각 등 민감한 내용이 담기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지분 문제에 대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간 협상은 계속된다. 최선의 협상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네이버의 시간’이 시작된 셈이다.

메신저 앱(애플리케이션) ‘라인(LINE)’ [사진=아이뉴스DB]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인야후가 오는 7월 1일까지 일본 정부에 제출할 행정지도 조치 보고서에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정보보호 조치 등의 내용이 위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지분 매각과 관련한 내용은 들어가지 않을 전망이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1차 보고서를 올 4월 제출한 바 있으며 일본 총무성의 추가 행정지도에 따른 보고서를 7월 1일까지 내야 한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는 시스템 분리, 자본 관계 재검토(지분 조정) 등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의존해 사이버 보안 대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않았다고 보고 경영 체제 개선(지분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7월 제출할 보고서에 지분 관련 내용이 담기지 않게 되면서 일본 정부의 압박에 의해 네이버가 서둘러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피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1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적절한 정보보안 강화 대책이 제출되는 경우 일본 정부가 자본구조와 관련해 네이버 의사에 배치되는 불리한 조치를 취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일본 정부의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네이버에 시간을 벌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다만 향후 일본 정부가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 등으로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양국 정부의 움직임 등에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협상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앞서 지분 문제와 관련해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 결정한다’는 기조 아래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분 매각 등이 네이버의 여러 선택지 중 하나인 점은 기존과 동일하며 이를 토대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소프트뱅크와 협상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라인은 일본 외에도 대만·태국 등에서 점유율을 확보해 2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서비스로, 각사 글로벌 사업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네이버의 경우 웹툰 등 해외 사업과 관련된 상당수의 계열사가 라인(라인야후) 쪽과 지분 관계로 묶여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투자에 연이어 실패한 소프트뱅크 역시 적절한 가격에 지분을 사는 것에 주력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셈법이 복잡한 만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라인의 적정 가격을 두고 결론에 이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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