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KAIST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양자팹이 구축된다.
27일 KAIST는 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2031년까지 8년간 국비 234억원, 대전시 지원금 200억원 등을 투입해 양자팹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양자팹을 구축할 이번 사업은 KAIST 외에 나노종합기술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공동기관으로, SK텔레콤과 대전테크노파크가 위탁기관으로 참여하는 컨소시엄으로 구성됐다.
KAIST와 나노종합기술원이 공동으로 양자팹을 운영하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핵심 공정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SK텔레콤과는 양자 광집적회로 모듈 개발을 추진하며, 대전테크노파크는 중소기업의 양자팹 활용과 창업 활동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KAIST는 양자 과학기술 분야의 핵심 교수진들의 연구 역량과 팹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안전성·공공성을 갖춘 개방형 양자팹을 구축할 방침이다.
KAIST 대전 본원 내 미래융합소자동에 보유 중인 클린룸과 다수의 기존 장비들을 활용해 내년부터 1차 운영에 돌입한다. 신규 양자팹은 미래융합소자동과 공동연구기관인 나노종합기술원 사이의 1500㎡ 면적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양자팹 건축과 신규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5차년도부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양자팹을 전면 개방해 운영하게 된다.
구축 사업 책임을 맡은 조용훈 KAIST 물리학과 교수는 “개방형 양자 공정 인프라는 산학연 연계를 통한 양자가치사슬의 출발점”이라며, “다양한 양자 플랫폼 구현에 필요한 공정을 연구하는 사용자의 관점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하여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양자과학기술은 미래 기술 패권을 좌우할 핵심 전략기술 분야로, 경제는 물론 안보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 파급 효과가 매우 큰 분야”라며, “이번 구축 사업 공모 선정을 기점으로 긴밀한 산·학·연·관 연계를 통하여, 양자과학기술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반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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