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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핀시아’ 코인 카이아 이달 말 출시…악재 극복할까

오는 29일 메인넷 출시…아부다비 재단 등록 지연으로 2달 밀려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합병한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합병한 ‘카이아(Kaia)’가 오는 29일 블록체인 메인넷을 정식 출시한다. 당초 6월 중 메인넷 출시를 예고했지만 아부다비 재단 설립이 지연되면서 2달가량 밀린 것이다. 그동안 클레이튼 개발·운영을 맡았던 카카오의 사법리스크가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메인넷 출시에 관심도 다시 집중되고 있다.

2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메인넷인 카이아가 이달 29일 정식 출시된다.

클레이튼은 카카오가 개발·운영을 맡아 2018년 10월에 출시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사업자로 참가하기도 했다. 핀시아는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이 개발해 온 블록체인으로, 2018년 8월 출시했다.

두 프로젝트의 출시 초기에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대결 구도를 연상케 했다. 다만 국내 블록체인 업계의 부진이 길어지자 지난 2월 통합안 가결 소식을 알리며 클레이(KLAY)와 (FNSA)로 거래되던 토큰을 하나의 신규 토큰인 카이아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시가총액을 합치면 약1조295억원 수준이다.

카이아 메인넷 출시 일정 ⓒ카이아

구체적으로 재단은 오는 23일 핀시아 메인넷의 신규 스테이킹 차단을 시작으로 26일 두 메인넷의 온체인 파라미터를 변경한다. 27일에는 기존 핀시아 거버넌스 멤버들을 카이아 거버넌스 카운슬로 합류한다. 28일 핀시아 메인넷의 최종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29일 메인넷과 카이아 포털, 카이아 스퀘어를 출시한다.

카이아의 유틸리티 토큰인 KAIA도 상장 및 거래를 개시한다. 다만 가상자산 거래소마다 필요한 준비시간이 다른 점을 감안해 KAIA는 출시 시점에 일시적으로 ‘KLAY’를 코인 티커(ticker)로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출시 후 각 거래소는 자체 타임라인에서 토큰 티커를 KLAY에서 KAIA로 수정한다.

당초 카이아는 통합을 발표하면서 6월 말 재단 설립이 완료된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아부다비 재단 설립이 지연되면서 메인넷 출시가 미뤄졌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재단 출범이 지연되자 통합 과정에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구속되고 클레이튼은 임원들의 횡령·배임 의혹으로 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과 김우석 핀시아 재단 이사장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메인넷 출시가 지연되자 두 프로젝트의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도 식어갔다. 클레이와 핀시아의 가격은 통합이 확정된 지난 2월15일 0.2416 달러·43.24 달러까지 올랐다. 통합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에 3월14일에는 0.3198 달러·43.24 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오후 1시30분 코인마켓캡 기준 클레이와 핀시아 가격은 전날보다 각각 0.59%, 9.53% 오른 0.1559 달러, 23.02 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기존 기대감에 올랐던 가격과 비교하면 반토막 난 상황이다.

다만 재단은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UAE) 국제금융자유구역 ‘아부다비 글로벌마켓(ADGM)’에 분산원장기술(DLT) 재단으로 등록을 마쳤다는 설명이다.

서상민 카이아 재단 의장은 “카이아 메인넷의 정식 출시를 위해 클레이튼과 핀시아 각 재단 멤버와 많은 협력사들이 인내를 가지고 착실히 준비에 임해왔으며, 그간의 약속과 같이 아부다비 국제금융 자유구역(ADMG) 내 재단 출범과 함께 최대한 신속하게 카이아가 출시될 수 있었다”며 “메인넷 출범 과정과 함께 준비해 온 다양한 파트너십 및 프로젝트들을 소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이아 재단은 다음 달 2일부터 진행되는 가상자산 콘퍼런스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기간에 카이아스퀘어라운지(KSL)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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