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실패는 성공의 일부…두려워하기보다 즐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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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외교부 미래대화서 첫 기조연설

“인생 짧은 만큼 열정 가지고 도전 정신 이어갈 것”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외교부 주최로 열린

“실패라는 단어 어감 자체가 부정적으로 다가오지만 오히려 실패로 인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패가 없었다면 롤드컵 3회 우승도 없었을 겁니다.”

‘페이커’ 이상혁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2024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공공외교 분야 의제를 발굴하기 위해 외교부 주최로 2020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대중과의 소통 포럼’이다.

페이커는 이날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실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7~8년이라는 기간 동안 많은 실패를 겪으면서 ‘실패를 한다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오히려 실패는 성공의 일부이자 작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는 내지 않았지만 저도 처음에는 실패를 두려워했지만, 이제는 게임에서 ‘지지 않아야겠다’, ‘이겨야겠다’라는 생각보다는 게임을 즐기고 도전하자는 마음으로 과정을 즐기고 있다”며 “본인이 질적으로 즐기고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외교부 주최로 열린

또한 페이커는 배움과 성장의 핵심 요소는 겸손이라고 밝혔다. 그는 “‘겸손’이 자기 자신을 낮추는 ‘공손’이 아니라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남들을 보면서 배우고 싶다는 마음을 의미한다”며 “오랫동안 선수로서 성공한 건 사실이지만 부족한 점이 분명히 있고 남들을 보면서 배우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 자체가 겸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청년들을 항해 “인생이 짧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을 하고, 열정을 가지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남들을 존중하면서 살아갔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1996년생인 페이커는 e스포츠 게임단 T1의 주장을 맡고 있다. T1은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페이커는 MVP까지 차지하며 유일무이한 선수로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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