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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에 이어 호라이즌…SKT가 DC 사업 쪼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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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하 SKT)이 외부로부터 자본투자를 유치하면서 AI 데이터센터(AI DC)를 확장하는 전략에 속도를 낸다. 신규 AI DC 사업을 전담하는 ‘SK하이퍼’에 이어, 기존 핵심 AI DC 인프라를 확장하는 ‘SK호라이즌’을 SK브로드밴드로부터 분리해 신설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투자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DC 떼어낸 SKT…KKR·IMM 자금 끌어왔다

SKT는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동명의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SK호라이즌으로 인적분할을 추진했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사업을 이어가고, SK호라이즌은 운영 중인 국내 8개 데이터센터와 건설 중인 AI DC, 해저케이블 사업을 맡는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SK브로드밴드가 84%, SK호라이즌이 약 16%이며 분할기일은 내년 2월 1일이다.

SKT는 SK호라이즌의 구주 37%를 KKR,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 컨소시엄(IMM컨소시엄)에 매각한다. KKR의 아시아태평양(APAC) 인프라 펀드인 퀀텀 아시아 홀딩스(QUANTUM ASIA HOLDINGS II PTE. LTD.), IMM컨소시엄의 투자 특수목적법인(SPC) 코리아디지털인프라 유한회사가 매입하는 구조다.

동시에 KKR, IMM컨소시엄은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구주 매각과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KKR은 약 29%, IMM컨소시엄은 약 20%의 SK호라이즌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SKT는 51%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남는다. 이로써 SKT는 구주 매각과 유상증자를 통해 약 3조8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SK텔레콤에는 구주 매각대금 약 1조8800억원이, SK호라이즌에는 신주 발행대금인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신규자본이 유입된다.

이로써 SKT는 SK브로드밴드의 사업 재편 구조를 마무리했다. SKT는 지난해 1조1500억원을 들여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8%를 사들여 완전 자회사로 품었다. 이후 SK AX(옛 SK C&C)가 보유한 판교 데이터센터를 5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SK브로드밴드의 AI DC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사업을 ‘SK호라이즌’으로 분리하고 외부 투자를 유치해, 대규모로 신규 사업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면서도 경영권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AI DC 투트랙 전략…SKT, 부담은 덜고 사업 키운다

국내 이동통신3사가 모두 AI DC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각 사의 전략은 제각기 다르다. KT는 외부 자금조달과 자체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을 내세웠고, LG유플러스는 중장기 목표 범위 내에서 여러 모델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반면 SKT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외부 투자를 활용하고, 직접적인 투자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SK하이퍼와 SK호라이즌을 설립하면서 신설 전문회사를 통해 외부로부터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했다. 다만 SK호라이즌은 기존에 확보한 데이터센터 사업을 영위하고, SK하이퍼는 중장기 GW급 조성을 목표로 하는 메가 프로젝트의 디벨로퍼 역할로 각각 맡은 역할이 다르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 지분을 우호적인 가격에 유동화하고 투자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도 “향후 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 경제적 가치가 어떻게 배분될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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