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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ICT]카카오 ‘AI 비서’가 바꿀 모빌리티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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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그리는 ‘열린 생태계’

카카오가 내세운 AI 비서의 핵심 지향점은 ‘연결’입니다. 카카오 내부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외부 서비스까지 카카오톡 안에서 유기적으로 이어주겠다는 전략입니다.

출발점은 커머스(쇼핑)나 음식배달이 될 전망입니다. 커머스를 예로 들면 선물하기·톡딜 등 자사 유통채널 상품뿐 아니라 외부 쇼핑몰 상품도 함께 비교해 보여주겠다는 계획입니다.

계열사 서비스와 연동도 속도를 냅니다. AI 비서의 송금 기능은 카카오페이와 연동할 예정입니다. 내년 1월 인적분할 후 AI 비서는 ‘카카오 AI’,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X’로 나뉘지만 그룹 차원의 협력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공정거래법상 계열사 서비스만 독점 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카카오 역시 그룹사 울타리에 머물 생각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커머스뿐 아니라 택시 ·결제 등 생태계 전반에 걸쳐 외부 에이전트가 자유롭게 입점할 수 있는 ‘열린 구조’를 지향한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입니다. 


“광화문 가야 해” 한마디에 택시 예약까지

이용자가 AI 비서에게 맡기고 싶은 일로 ‘택시 호출’을 빼놓기 어렵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는 국내 압도적 1위 모빌리티 플랫폼입니다. 

현재는 카카오톡 내 ‘챗GPT 포 카카오’에서 카카오T를 찾으면 카카오T 앱으로 이동시켜주는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AI가 차량을 직접 호출하는 건 아니고, 앱을 열어주는 수준에 그칩니다.

AI 비서는 한단계 더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컨대 “내일 아침 광화문 가야 해”라는 일상 대화를 인지해 출발시간에 맞춰 택시를 미리 예약해주는 방식입니다. 다만 지금은 커머스 기능을 구현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 차량 호출은 아이디어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모빌리티 연동은 당장 계획하고 있지는 않지만 확장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했습니다.

AI가 택시 부르는 시대…모빌리티 주도권 바뀔까

카카오가 추구하는 열린 생태계가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AI 비서가 택시를 부를 때 카카오T가 아닌 우버택시·타다·아이엠 등 다른 모빌리티 업체의 차량이 배차된다면요? 외부사업자와 신규 파트너십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모빌리티 업체들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 논의는 없지만 각사가 제휴에 열려있는 만큼 카카오측 제안이 온다면 검토할 수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플랫폼 종속을 걱정하는 택시기사들의 반응과 AI 호출시스템 구축 등 풀어야할 사회적·기술적 과제는 풀어야할 것 것 같습니다.

AI 비서가 여러 모빌리티 업체의 택시를 부를 수 있게 되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영향력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승객이 특정 앱을 직접 켜서 부르는 게 아니라 AI가 최적의 조건을 판단해 플랫폼을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카카오 입장에선 ‘열린 생태계’와 ‘그룹 계열사 챙겨주기’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도 있겠네요.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AI가 차량을 어떻게 고르는지 모르니 특정 플랫폼 영향력은 약해질 수 있다”며 “모든 모빌리티 플랫폼이 자체 서비스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AI가 이용자 대신 택시를 호출하는 시대, 카카오의 AI 비서가 배차하는 첫번째 택시는 과연 카카오T일까요? 어쩌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최대 경쟁자는 AI 비서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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