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모바일 매출 ‘뚝’…“신작 20종 이상 준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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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20.7% 감소

매출도 8.6% 줄어들어

BGMI 하반기부터 수익화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크래프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모바일 게임 매출 감소로 실적이 악화됐다. 회사는 인도에서 서비스를 재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의 수익화를 하반기 시작해 매출 하락을 만회하고, 20종 이상의 신작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871억원으로 8.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3.7% 감소한 1285억원이다.


주요 사업인 모바일 게임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지난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24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했다. PC 게임 매출은 1170억원으로 32.1% 늘었으나 모바일 게임 매출 감소폭을 상쇄하지 못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중국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과 인도를 제외하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며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모바일 게임 매출 위축됐는데 1분기에 턴어라운드 됐다”고 설명했다.

PC 게임 매출은 ‘펍지: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이끌었다. 실제로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1월 무료화 이후 월 200만 명 이상의 신규 사용자가 꾸준히 유입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중국 매출에 대해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배동근 CFO는 “중국에서는 직접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아 매출 전망을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전반적인 추세 면에선 배틀그라운드 M 글로벌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서비스를 재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는 서비스 중단 이전 이용자 트래픽 수준까지 회복했다. 수익화는 하반기부터 시작한다. 다만 단기적인 매출 확대가 아닌 장기적인 서비스 운영에 초점을 두고 수익화를 차근차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PC·콘솔 게임 배틀그라운드는 상반기 일반 매치 개선, 부활 시스템 추가, 클랜 시스템 출시, 아케이드 개편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지속가능한 서비스의 발판을 다졌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지식재산권(IP)과의 콜라보레이션, 신규 맵 출시 등으로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작은 20개 이상을 준비하고 있다. 크래프톤과 11개 독립 스튜디오에서 ‘눈물을 마시는 새(이하 눈마새)’, ‘프로젝트 블랙버짓’, ‘프로젝트 골드러시’ 등을 개발 중이다

이 중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눈마새에 대해 배 CFO는 “현재 개발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지난해 공개한 비주얼 컨셉 트레일러의 댓글을 보면 많은 눈마새 IP 팬들이 트레일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게임 출시 예정일은 2026년 이후다.

블랙버짓은 내년 4분기 출시 예정이다. 배 CFO는 “블랙버짓은 익스트랙션 슈터 혹은 루트슈터 장르”라며 “얼마전 사내에서 테스트를 했는데 내부적으로 반응이 좋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이외에 새로운 게임성 발견과 제작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딥러닝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연말 소프트 론칭을 앞두고 있는 오픈월드 UGC(사용자 창작 콘텐츠) 플랫폼 ‘미글루’에도 딥러닝 기술이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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