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 열풍에 의료AI 각광…적자에도 자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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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올 들어 의료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지난 말부터 지속된 챗GPT 열풍과 함께 AI 성과가 가장 기대되는 분야로 의료AI가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의료AI기업 대부분 적자지만, 이들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자금이 쏠리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

13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 뷰노, 딥노이드 등 국내 의료AI 기업들의 주가가 올초부터 이달까지 평균 3~5배 올랐다. 전 세계적인 AI 열풍에 AI 관련주가 급등했고, 이 중 의료AI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 AI 시장 규모는 2018년 21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에서 2025년 362억 달러(약 47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AI진단 분야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루닛과 뷰노는 올초보다 주가가 6배 이상 급부상했다. 루닛은 AI 딥러닝 기반 암 진단과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의료AI 플랫폼 기업이다. 뷰노는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단과 예측 AI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다. 딥노이드는 AI기반 엑스레이 솔루션 등을 개발했는데, 이를 비의료 분야로 확장시켰다. 엑스레이 영상 자동판독시스템을 김포공항, 제주공항, 김해공항, 광주공항 등에 적용했다.

이들 기업 모두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앞으로 매출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기대된다. 루닛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00억원이지만, 지난해 동기보다 적자폭이 감소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0% 성장했다. 뷰노도 지난해 영업손실 154억원이었지만, 매출은 82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딥노이드는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32억원이고, 영업손실 62억원을 기록했다. 범용 AI 사업 확대로 올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들은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는 의료 규제가 강해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루닛은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 14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했다. AI 영상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를 도입한 의료기관은 전 세계 2천 곳을 돌파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뷰노의 뇌·흉부 AI 영상 솔루션이 브라질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고, 일본 의료 정보 플랫폼 기업 M3와 의료AI 전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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