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업계, 2Q 실적 희비 엇갈려…투자축소·계절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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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정보보안업체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안랩, 시큐아이, 윈스 등 매출액 상위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대다수 업체들은 고객사의 사이버 보안 투자 축소, 계절적 특수성, 기저효과 등의 이유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1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안랩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591억원, 영업이익은 16.8% 증가한 4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 플랫폼 ‘안랩 CPP’를 비롯해 네트워크 침입방지 솔루션 ‘안랩 AIPS’ 등이 성장세를 보이면서다.

올해 2분기 정보보안업계 실적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안랩 CPP는 멀티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통합된 보안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 솔루션이며 안랩 AIPS는 다양한 유형의 네트워크 기반 공격 및 악성코드 기반의 공격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두 제품에 대한 수주 증가로 호실적을 거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시큐아이는 2분기 매출액은 0.5% 상승한 391억원을, 영업이익은 무려 76.5% 상승한 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차세대 방화벽 제품인 ‘블루맥스 NGF’와 침입방지시스템 ‘블루맥스 IPS’ 등이 효자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윈스(방화벽·침입 방지 시스템 전문)는 매출은 32.8% 증가한 305억원, 영업이익은 94.3% 증가한 9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침입방지시스템(IPS) 제품을 주축으로 한 네트워크 보안사업이 순항을 거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다른 대다수의 정보보안 업체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글루코퍼레이션(보안관제)은 매출은 1.3% 증가한 233억원을, 영업이익은 25.2% 줄어든 5억5천만원에 그쳤다. 인공지능(AI), 운영 보안(OT), 클라우드 분야 등 연구개발 확대에 따른 판관비 확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보안 SW)는 매출은 6.7% 줄어든 131억원을, 12억원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라온시큐어(네트워크 보안)는 매출은 9.6% 증가한 117억원을, 영업이익은 61.3% 줄어든 6억9천만원에 그쳤다. 파수는 매출은 3.4% 증가한 100억원을, 영업이익은 26.4% 줄어든 3억9천만원을 기록했다.

대다수 보안업계가 저조한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정부, 기업, 기관 등 고객사의 정보보호 투자액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더욱이 보안업계는 통상 연초에 수주가 이뤄지면 시스템 구축 등이 완료될 하반기에 실적으로 잡힌다는 계절적 배경도 요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부와 기업, 기관 등 주요 고객사의 정보보호 및 보안사업 투자가 다소 줄어들고 있다”며 “다만 제로트러스트, 클라우드 보안 등 여전히 보안에 관심이 있는 데다 상반기 수주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하반기에 실적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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