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무대는 꿈의 차원… ‘와우’ 대규모 패치 ‘꿈의 수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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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용군단’ 대표 이미지 (사진 출처: 공식 홈페이지)

블리자드의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확장팩 ‘용군단’이 나온 지도 어언 1년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그간 용의 섬에서 펼쳐지는 모험도 중반에 다다랐는데요. 그럼에도 대규모 업데이트마다 흥미로운 테마를 선보이면서 지금까지도 유저들 관심을 계속 이끌어내고 있죠.

9월 8일(금), 그 다음 행보에 해당하는 10.2 대규모 업데이트 ‘꿈의 수호자’가 처음으로 발표됐습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신규 지역 ‘에메랄드의 꿈’에서 마주하게 될 세력, 활동, 그리고 전리품에 대한 정보들이 대거 공개됐죠.

▲ 10.2 패치 ‘꿈의 수호자’ 공식 스크린샷 (사진 제공: 블리자드)

블리자드는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 ‘꿈의 수호자’ 발표에 더해,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개발자 인터뷰를 진행해 조금 더 소상한 정보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밝혀진 주요 정보들을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에메랄드 꿈’에
첫발을 내딛게 되다

‘와우: 용군단’ 대규모 업데이트 ‘꿈의 수호자’를 통해 유저들은 신규 지역 ‘에메랄드의 꿈’을 무대로 한 모험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전부터 세계관 내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되던 신비한 생명의 차원으로, 일부 확장팩에서는 관련 퀘스트가 진행되면서 아주 잠깐 진입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정식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되죠.

▲ 신규 지역 ‘에메랄드의 꿈’ 공식 아트워크 (사진 제공: 블리자드)

모든 생명의 근간이 되는 ‘에메랄드의 꿈’에서 유저들은 녹색용군단의 위상 메리스라와 나이트엘프의 수장 티란데를 도와서, 한창 자라나고 있는 세계수 아미드랏실을 노리는 원시의 현신 ‘피락’과 원시술사 세력을 막아야만 합니다. 특히 그의 세력에는 과거 ‘대격변’ 확장팩 시절에 마주했던 ‘화염의 드루이드’들도 합류해 차원 내 숲을 불태우면서 여러 혼란을 야기하는 것으로도 알려졌죠.

▲ 10.2 패치 ‘꿈의 수호자’ 공식 스크린샷 (사진 제공: 블리자드)

물론, 온 사방이 적만 가득한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영예 세력으로 ‘꿈의 감독관’들이 등장하죠. 이들은 오래 전부터 차원을 지켜온 존재로, 유저들은 이들과 협력해 아미드랏실의 방어를 계획하는 대장정 퀘스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참고로, 이들 영예를 올리면 ‘에메랄드의 꿈’ 테마로 된 한정 외형 장비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 10.2 패치 ‘꿈의 수호자’ 공식 스크린샷 (사진 제공: 블리자드)

이후에는 특이한 꿈의 힘이 주어지는 공개 이벤트 ‘만개화’에 참여하거나, 강대한 야외 우두머리 ‘겨울잠의 오로스토르’에 도전하는 등 여러 활동을 진행할 수 있죠. 그리고 최종적으로 ‘피락’과의 결전이 기다리는 공격대 던전 ‘꿈의 희망 아미드랏실’에 도전하게 됩니다.

이런 신규 지역에서는 앞서 말한 영예 보상처럼, 여러 새로운 전리품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가령, 용조련술 부문에서는 ‘요정용’과 ‘불꽃 올빼미’가 처음으로 추가되죠. 이 외에도, 그간 틈틈이 진행되던 ‘티르의 재결성’ 스토리의 마지막 장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개발자 Q&A

▲ 모건 데이 게임 디렉터(좌)와 패트릭 스카버러 시니어 게임 디자이너(우) 모습

Q. 이번 10.2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는 녹색용군단과 에메랄드의 꿈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다만, 이 지역은 여러 확장팩을 거치면서 일정 부분 다뤄진 바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저들에게 어떤 신선함을 제공할지 궁금합니다.
패트릭 스카버러(이하, 패트릭): 일단 ‘에메랄드의 꿈’은 이전 확장팩에서 자주 언급되기는 했지만, 이번이 처음으로 직접 마주할 기회라는 점에서 남다르다고 봅니다. 직접 지역을 돌아볼 기회도 제공되고, 이와 연관된 공격대와 이벤트도 존재하죠. 이런 지점에서 이미 접해봤던 유저들에게도 남다른 신선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모건 데이 게임 디렉터(이하, 모건): 패트릭이 말한 것처럼, 이전에도 ‘에메랄드의 꿈’이 다뤄지기는 했지만, 새로운 강적 ‘피락’을 마주함에 따라 더해지는 새로운 이야기의 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업데이트마다 각 원시의 현신을 조명했는데요. 가령, 라자게스는 현신의 금고, 이리디크론은 무한의 여명, 그리고 피락은 이번에 에메랄드의 꿈에서 싸우는 것이죠.

비라노스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녀는 이번에 동료로 합류하면서 관련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이번 ‘티르의 재결성’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그녀는 새로운 동료로 아웃랜드 황천의 용군단과 스톰하임 폭풍용들을 만나러 가게 됩니다. 새로운 지역에서의 모험에 더해, 이런 이야기들이 풀어나가는 것이 전에 없던 남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10.2 패치 ‘꿈의 수호자’ 공식 스크린샷 (사진 제공: 블리자드)

Q. 새롭게 추가될 ‘꿈의 감시자’ 영예 세력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요?
패트릭: 새로운 영예 세력 ‘꿈의 감시자’는 에메랄드의 숲을 지키는 드라이어드와 숲의 수호자들로 이루어졌는데요. 유저들은 이들과 힘을 합쳐서 온 사방에서 발생하고 있는 화재를 끄는데 집중하게 되죠. 영예는 최대 20레벨까지 이루어졌으며, 도달하는 영예에 따라 특별한 외형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추가로, 영예 레벨에 따라서 공개 이벤트 ‘만개화’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버프도 제공될 겁니다. 이전에도 이런 세력과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했다면, 이번에도 만족하실 겁니다.

Q. 이번에 ‘에메랄드의 꿈’을 무대로 한 모험에서는 아무래도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돌아올 것 같은데요. 이 중에는 오랜만에 마주하는 캐릭터들도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패트릭: 네, 분명 있습니다. 일단 스포일러를 피해서 말씀 드리자면, 앞서 언급한 비라노스가 유저 편으로 합류할 것이고요. 녹색용군단 위상 자리를 계승한 메리스라부터, 나이트엘프 수장으로써 책임이 지워진 티란데도 만나볼 수 있죠. 분명 다른 반가운 얼굴들도 많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10.2 패치 ‘꿈의 수호자’ 공식 스크린샷 (사진 제공: 블리자드)

Q. 신규 공격대 ‘꿈의 희망 아미드랏실’ 난이도는 어느 정도 되나요? 그리고 특별히 주목할만한 기믹이 있는지 살짝 알려줬으면 합니다.
모건: 일단 공격대 난이도는 항상 우리가 목표로 하는 적정한 수준을 맞추고 있고요. 특별한 기믹이라 한다면, 개인적으로 하나 생각나는 것이 있는데요. 한 우두머리 전투 중에는 세계수 꼭대기에서 진행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요. 이때, 플랫폼 사이를 유저들이 용조련술로 오가는 것이 특징이죠. 아마 유저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패트릭: 저도 하나 덧붙이자면, 해당 공격대는 크게 3가지 테마의 지역으로 구분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시점에 와서 마지막 우두머리 피락을 마주하게 되죠. 처음에는 생명의 신전과 같은 지점에서 시작해, 중반에는 불의 땅 차원과 연결된 지점, 그리고 세계수 꼭대기로 향하는 지점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아마 이런 점에서 다른 공격대와는 격이 다른 멋진 모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Q. 혹시 새롭게 선보이는 공격대 던전에서 ‘흥미로운’ 보상이 존재하나요? 가령, 특정 직업을 위한 전설 등급의 아이템처럼 말이죠.
패트릭: 네, 일단 흥미로운 전리품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생각하고 있는데요. 압축해서 설명하자면 전설 등급 아이템은 이번 공격대에 존재할 것입니다. 마지막 우두머리인 피락이 주는 것이고요. 그가 전투 중 들고 있는 도끼입니다. 그리고 3가지 탈것도 존재합니다. 하나는 용조련술에 쓰이는 ‘용’ 아닌 탈것이고요. 다른 2개는 불꽃과 어둠불꽃을 지닌 피락을 모티브로 한 용조련술 외형 2가지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장신구, 특수 효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캐스터들을 위한 지팡이도 있고요. 도적을 위한 단검도 있습니다. 특수 효과도 특이한 것들이 많은데요. 한 예로, 사용하는 적 유형에 따라서 제공되는 버프가 매번 달라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 10.2 패치 ‘꿈의 수호자’ 공식 스크린샷 (사진 제공: 블리자드)

Q. 이번 업데이트로 ‘무한의 여명’ 메가 던전이 쐐기 던전으로 추가되는데요. 이에 따른 조정이 있을까요?
패트릭: 네, 일부 조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무한의 여명’은 출시 시점에는 유저들에게 여러 남다른 경험과 깊이 있는 스토리를 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데요. 달리 하드 모드를 발동하는 것이 아닌, 시작부터 조금은 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진행하도록 만들었죠.

이는 차후 쐐기 던전에 편입될 경우에 더 어려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아마 이전에 완료했던 유저라면 완전히 새로운 것이 있거나 하진 않아서 크게 어렵다고 느끼진 않을 겁니다. 되려 진행 동선이 완화되면서 약간은 편해졌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죠. 도전적인 감성을 더하는 부분은 스케일링과 어픽스가 전부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지난 10.1에 소개된 ‘아이템 업그레이드’ 시스템은 빠른 육성 및 손쉬운 부 캐릭터 육성으로 호평을 받았는데요. 이 같은 방식의 시스템을 이번에도 선보일 예정인가요?
패트릭: 네, 그렇습니다. 해당 시스템은 ‘넬타리온의 불씨’ 시점에 도입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번에 다시 복귀할 예정입니다. 대신 그대로 도입되는 것은 아니고, 위력과 편의성 측면에서 일정 부분 조정이 들어갑니다. 편의성 측면에서는 과거 사용하던 문장과 파편을 이제는 하나로 압축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유저들 가방 칸이 부족해지는 일을 방지하려고 합니다.

다른 하나로는 보상으로 낮은 단계의 문장을 제공하는 방안입니다. 아무래도 이전에는 낮은 단계의 문장을 얻기 위해 그에 준하는 콘텐츠를 일부러 할 필요가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유저들이 원하는 콘텐츠만 즐겨서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끔 바꾸려고 합니다.

위력에 대해서는 시즌 말 기준으로 아이템 레벨 성장이 비교적 만족스러웠지만, 아무래도 초기 시점에 생각보다 높은 레벨의 아이템을 확보하면서 공격대 초기 우두머리에 대한 밸런스가 망가지는 일이 발생했죠. 그래서 앞으로는 그 성장 곡선을 조금 더 완만하게 만드는 대신에, 이전보다 성장 가능성을 더 높이려고 합니다. 일정 부분 너프처럼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이를 통해 유저들이 금방 질리지 않고 오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으리라 봅니다.

▲ 10.2 패치 ‘꿈의 수호자’ 공식 스크린샷 (사진 제공: 블리자드)

Q. 이제 ‘와우: 용군단’ 출시 1주년을 조만간 맞이하는 만큼, 이번 확장팩이 얼마만큼 진행됐는지 궁금해 하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아울러, 언제쯤 이번 업데이트를 만나볼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모건: ‘꿈의 수호자’는 정말 기대되는 콘텐츠 업데이트지만, 그래도 ‘용군단’ 확장팩의 마지막은 결코 아닙니다. 아직 더 다룰 내용들이 많은 상태죠. 그리고 출시일은 아직 발표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조만간 PTR 테스트 서버에서 마주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모건: 보내주시는 성원에 일단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요. 이번에 추가된 ‘현신의 격노’는 물론, 앞으로 나올 ‘꿈의 수호자’도 많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패트릭: 저 역시 같은 마음이고요. 이번 업데이트를 작업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었고, 유저들이 어떤 피드백을 보내줄지도 기대됩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전해진 성원을 포함해, 앞으로 여러분이 콘텐츠를 접하고 보내주실 반응은 저희가 개발을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정말 멋진 콘텐츠 준비했으니 기대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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