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라구라구람 VM웨어 CEO “韓기업, 클라우드 수요 높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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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한국 기업 대부분이 이제 막 클라우드 인프라로 전환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라구라구람 VM웨어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 싱가포르’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VM웨어 코리아]

라구라구람 VM웨어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 싱가포르’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한국은 게임과 같은 일부 산업에서 클라우드 전환 성숙도가 높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기존 체제에 머물러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 발언은 국내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판단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 업체 액샌츄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기술 도입률은 28%로 나타났다.

이는 웹 기반 이메일 서비스나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 솔루션, 오피스 제품과 같은 기본 수준의 도입 비율이다. 고객관리(CRM), 기업 자원관리(ERP) 등과 같은 중급이나 생성형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 빅데이터 분석 등 정교한 고급 기술 도입률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구라구람 CEO는 “한국은 제조 등 업계 선두주자 기업들이 있고, 경제력은 물론 기술 경쟁력도 높은 국가”라면서 “이들 기업에서 클라우드가 주는 기술적 가치는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 전환을 우선하는 ‘클라우드 퍼스트’가 아닌, 적절한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스마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공개한 VM웨어의 프라이빗AI 솔루션에 대해 “기업들은 내부 데이터를 퍼블릭 환경에 가져가는 것을 가장 우려한다”면서 “VM웨어는 기업의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완전히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이 공개된 후 전세계 기업들의 큰 관심을 끌었고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근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절차가 10월 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수 이후에도 VM웨어의 기존 사업을 그대로 이어갈 방침이다. 미국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이 610억달러(82조원)에 달하는 VM웨어 인수와 관련해 최근 영국 심사를 통과했고 지금은 미국과 중국 승인이 남았다.

라구라구람 CEO는 “호크 탠 브로드컴 CEO가 VM웨어의 멀티 클라우드 제품 전략에 대해 만족하고 있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의 시장 확장성에 대해 관심이 높다. VM웨어의 기존 사업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그 일환으로 브로드컴이 매년 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주로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에 대한 연구 개발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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