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젠지가 에이스 피오(Pio·차승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PWS(펍지 위클리 시리즈) 2023: 코리아 페이즈 2’ 위클리 스테이지 3주차 첫날 선두에 올랐다.
젠지는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크래프톤 주최 2023 PWS2 위클리 스테이지 3주 1일차 경기에서 59점(33킬)을 획득하며, 중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젠지는 매치1부터 이터널 스타라이트(EST)를 상대로 한 피오의 킬포인트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비록 치킨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15점(9킬)의 고득점을 기록했는데, 무엇보다도 경기 중후반 인서클을 위한 대동 라베가(DL) 집단지 공략 과정에서 4킬 완승을 거둔 점이 고무적이었다. 김지수 해설위원 역시 “단점으로 지적됐던 젠지의 건물 내 인파이팅 능력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젠지는 비켄디 전장에서 펼쳐진 매치2에서도 외곽을 잠그고 있던 고앤고 프린스(GnG)를 상대로 강력한 교전력을 자랑하며, 7점(4킬)을 추가했다. 젠지는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도입된 비켄디 맵에서 16개 팀 중 가장 높은 54점을 기록하고 있다.
매치3은 피오의 게임체인저 능력이 빛을 발했다. 피오는 자신의 시그니처 플레이인 암살을 통해 지엔엘 이스포츠(GNL)로부터 1킬을 뺏은 데 이어, 치킨을 노리고 있던 광동 프릭스(KDF)의 후방을 급습하는 등, 경기 내내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냈다.
이에 8점(5킬)을 더한 젠지는 비켄디와 함께 강력한 면모를 자랑하는 태이고에서 3주차 첫 치킨 획득에 성공했다. 그리고 매치4의 흐름을 주도한 것 역시 피오였다.
경기 초반 3킬을 기록하며 질주를 시작한 피오는 베로니카 세븐 펀핀(V7)과의 자기장 서쪽 주도권 싸움에서도 2킬을 기록했다. 이에 지형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젠지는 풀 스쿼드까지 유지한 채 TOP4 교전을 펼쳤고, 성장(Seongjang·성장환)의 3킬 활약까지 더해지며 12킬 치킨을 완성했다.
피오가 7킬 738데미지로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된 가운데, 다른 팀들 간의 교전을 십분 활용하는 젠지의 영리한 외곽 운영이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젠지는 태이고에서 총 55점으로, 매치당 평균 11점을 따내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5에서도 7점(3킬)을 보탠 젠지는 단 한 차례의 ‘광탈’ 없는 안정감까지 선보이며,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최상위 글로벌 대회인 PGC(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진출의 가능성도 높였다. 2주차까지 PGC 포인트 95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젠지로서는 3주차에서도 포인트를 추가할 경우, 사실상 다나와 이스포츠를 제외한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PGC 2023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한편, 젠지에 이어 광동이 2위에 오르며, PGC 진출에 대한 불씨를 살렸다. PGC 포인트 35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는 광동은 매치3 14킬 치킨과 16개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15킬을 쓸어담은 헤더(Heather·차지훈)의 활약에 힘입어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개인순위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14킬을 추가한 피오가 41킬로 단숨에 공동 6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고, 디플러스 기아의 아메리카노(Americano·정영훈)는 39킬로 2주차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또 헤더 역시 37킬로 3위까지 수직상승했다.
대미지 TOP3에는 7227.6의 디플러스 기아 장구(JangGu03·조정민)가 1위로 올라선 가운데, 2주차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던 이글 아울스 빈(오원빈·BeaN)은 7177.4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다나와 서울(seoul·조기열)은 6971.5으로 그 뒤를 이었다.
평균 생존시간은 광동의 이엔드(EEND·노태영)가 22분 47초로 1위에 랭크됐고, 젠지의 1998년생 듀오 태민(taemin·강태민)과 디지구팔(DG98·황대권)이 각각 22분 28초와 22분 23초로 2, 3위에 올랐다.
위클리 스테이지 3주차 우승팀이 결정되는 2일차 경기는 10일 오후 7시에 시작되며,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트위치 채널과 아프리카TV,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