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해도 즐거울까, 슈퍼 마리오 RPG(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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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7일, 무려 27년이라는 긴 세월을 뚫고 게이머들 곁으로 돌아온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추억 속 최고의 ‘슈퍼 마리오’ 작품이면서, 여러모로 얽힌 사정 때문에 그 누구도 리메이크 부활을 예상하지 않았던 작품… 그 주인공, 바로 RPG ‘슈퍼 마리오 RPG’입니다.

▲ 슈퍼 패미컴에서 이제는 닌텐도 스위치로... '슈퍼 마리오 RPG'
▲ 슈퍼 패미컴에서 이제는 닌텐도 스위치로… ‘슈퍼 마리오 RPG’

‘슈퍼 마리오 RPG’는 1996년 슈퍼 패미컴으로 발매된 ‘슈퍼 마리오’ 기반 RPG로, 당시 닌텐도와 스퀘어가 공동 개발했죠. 작품은 주인공 ‘마리오’와 ‘쿠파’의 대결을 그리는 대신에, 오리지널 캐릭터들을 다수 등장시키면서 조금은 ‘용자물’ 같은 전개를 택했죠. 덕분에 기존 작품들과는 약간은 괴리감이 있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오히려 이런 부분이 대체불가한 큰 매력이라 할 수 있죠. 

정말 길이 남을 호평을 받은 작품이었지만, 그 이후로 후속작은 나오지 않고 ‘슈퍼 마리오’ 기반 RPG는 다른 시리즈가 전개되면서 사실상 다들 끝나버렸다고만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2023년,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현 세대 콘솔 닌텐도 스위치에 걸맞은 리메이크를 거쳐서 돌아오게 됐죠.

▲ ‘슈퍼 마리오 RPG(2023)’ 공식 CM (영상 출처: 공식 유튜브)

누군가에게는 오랜 추억과의 재회, 누군가에게는 낯선 첫 만남… 이번에 돌아온 ‘슈퍼 마리오 RPG(2023)’은 게이머들에게 어떤 재미를 선사할까요? 이번에 그 <첫인상>을 간략하게 정리해봤습니다.

불편함은 제거하고,
원작 재미는 고스란히 담았다

‘슈퍼 마리오 RPG(2023)’은 1996년 슈퍼 패미컴으로 발매된 동명 RPG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시리즈 주인공 ‘마리오’와 그의 일행이 펼치는 모험을 다룹니다. 플레이어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거대한 검으로 인해서 온 사방으로 흩어져버린 7개 스타피스를 모으기 위해, 여러 강적들에게 맞서게 되죠.

▲ 약간 JRPG에서 보던 ‘용자물’ 같은 전개입니다
▲ 약간 JRPG에서 보던 ‘용자물’ 같은 전개입니다

이번에 리메이크를 거치면서 기존 3D 그래픽은 모두 대대적인 개선 작업을 거쳤는데요. 일단 너무 최신 작품들을 따라가지 않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보이죠. 실제로, 주인공 ‘마리오’와 ‘피치 공주’ 등 주요 캐릭터 체형을 약간 땅딸막하게 구현한 점들은 원작 느낌을 반영한 결과라 생각됩니다.

전투도 크게 원작에서 벗어나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JRPG와 같은 턴제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액션 커맨드 중 타이밍에 맞춘 버튼 입력으로 강화되는 점은 이번 리메이크에서도 그대로 유지됐죠. 예나 지금이나, 이를 맞춰 누르는 핵심 재미는 그대로입니다.

▲ 리메이크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원작이 그 뿌리입니다
▲ 리메이크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원작이 그 뿌리입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리메이크를 둘러봤을 때, 다른 리메이크작인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2019)’을 많이 떠올리게 만듭니다. 원작의 기본적인 테에서는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그 안에 담긴 재미는 극대화하고 편의성을 늘리는 식으로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소리죠.

가령, 재미를 극대화한다는 측면에서 스토리에는 기본 진행은 동일하지만 다양한 컷신을 더해서 보는 재미를 늘렸죠. 아울러, 전투에는 타이밍에 맞춰 누르는데 계속 성공하면 부가 효과를 부여하는 ‘콤보 체인’과 정해진 게이지를 꽉 채우면 캐릭터 3인이 힘을 합쳐 사용할 수 있는 ‘협력기’를 추가했죠.

▲ 분량을 더하기보단, 기존 재미를 강화한 리메이크입니다
▲ 분량을 더하기보단, 기존 재미를 강화한 리메이크입니다

편의성의 경우, 기본적인 인터페이스 개편, 자동저장 지원, 전투 중 멤버 교체 가능, 지도를 통한 워프, 이지 난이도 추가 등이 여기에 포함되죠. 원작이 다소 난이도가 있던 작품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리메이크작은 누구나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이 되도록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슈퍼 마리오 RPG’에 엄청 새로운 것을 기대한 사람에게는 다소 소극적인 리메이크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번 작품은 무려 27년 전의 작품… 이러한 소소한 변화만으로도 지금 와서 다시 즐기는 입장에서는 과거 추억을 다시금 불러오면서, 동시에 새로운 즐거움도 적잖게 전하는 편입니다.

– 첫인상 –
해봤던 사람도, 안 해봤던 사람도 즐거운 작품

어린 시절 ‘슈퍼 마리오 RPG’를 접한 기자에게도 있어서 이 작품은 그야말로 인생에서 꼽을 수 있는 최고의 작품에 포함되기는 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원작의 발매로부터 27년이 지난 시점이기에, 과연 지금 와서 그 재미를 다시 경험했을 때도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약간 회의적이었죠.

▲ 한국어로, 깔끔하고, 편하게 하니 좋습니다
▲ 한국어로, 깔끔하고, 편하게 하니 좋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와서도 그 재미는 유효합니다. 물론, 전체 게임이 개선되면서 다소 난이도가 쉬워진 감도 분명 있지만, 오히려 그때 당시에는 이해되지 않았던 점, 불합리하게 느껴진 점들이 해소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이제는 그냥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면 되죠.

이제는 ‘슈퍼 마리오 RPG’를 말로만 들어본 사람들이 더 많은 시기. 아직 접한 적이 없는 게이머라면, 이번 작품을 통해서 ‘슈퍼 마리오’ 시리즈 내에서도 독창적이라고 불리는 그 모험을 직접 경험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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