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미래교육지구 생태전환 프로젝트 ‘가을’ 숲을 가꾸다 숲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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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미래교육지구 생태전환 프로젝트 ‘가을’ 숲을 가꾸다 숲을 그리다’

글&사진/산마루 241028

한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이 이상기후로 힘들어 하는 지구를 살리는 일이 아닐까요?

국립산림치유원 문필마을에서는 예천미래교육지구 생태전환 프로젝트 ‘가을’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10월의 끝자락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는 문필마을에서 지난봄에 심은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도록 풀을 베고 거름을 주며 숲을 가꾸어 가는 아이들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소속 기관인 국립산림치유원은 영주와 예천에 걸쳐 조성된 세계 최 산림복지기관입니다. 소백산이 훤히 올려다보이는 옥녀봉 아래 영주 주치마을이 있다면, 예천 문필마을은 붓끝을 닮은 문필봉 아래 있습니다.

지난여름이 유독 무더웠기에 가을이 오긴 하려나 내심 고대하고 있었는데 문필마을에는 어느새 가을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곳에 예천 호명초등학교 4학년 1반 학생들이 담임 선생님과 함께 찾아왔습니다. 예천미래교육지구 생태 전환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된 호명초등학교는 경상북도청과 인접해 있는 명문 초등학교입니다.

지난봄 문필마을 작업치유원에 심었던 자작나무에 거름도 주고 숲 그림도 그릴 예정입니다.

먼저 문필마을 소통방에서 김주현 주임으로부터 숲에 자라는 나무 특징과 오늘 그려볼 숲 그림의 재료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어서 가을 숲속에 살고 있는 친구와 단풍이 고운 나무 이름 맞추기 게임을 하며 가을 숲속 피크닉을 떠나봅니다.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하며 숲속 친구들 이름을 알아가는 아이들 얼굴은 벌써 상상 속 가을 숲에서 술래잡기에 신이 났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을 숲속에서의 주의 사항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가을 숲속에는 벌, 다람쥐 등 숲속 친구들이 있어 주의사항이 필요한데요 숲속 친구들이 놀라지 않도록 뛰지 않아야 하며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멀리 가지 말아야 해요.

그리고 숲 재료 채취시에도 식물을 친구처럼 소중히 대해야 다른 친구들도 숲과 친구가 될 수 있답니다.

숲그림을 그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가을 숲속 피크닉을 나왔습니다. 숲길을 탐방할때 다치지 않도록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었는데요 가슴을 크게 열고 심호흡을 한 뒤 팔 운동을 시작으로 목운동을 거쳐 발목 운동으로 마무리합니다.

구령에 맞추어 가볍게 몸을 풀어준 다음 숲그림 재료 채집에 나서봅니다. 하트 모양으로 노랗게 물든 계수나무 잎은 인기 최고입니다. 달콤한 솜사탕 향기를 맡아보는 아이들 얼굴에 미소가 떠날 줄 모르더군요.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로 잘 알려진 전나무 잎도 몇개 채집합니다.

마가목 빨간 열매도 숲그림에 빠져서는 안될 재료입니다.

잔디에 숨어 있던 두꺼비메뚜기를 신기한 듯이 잡았다가 숲으로 돌려보냅니다. 좀 전 가을숲속 피크닉 시간에 곤충을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는 강의를 들은 효과입니다.

베어진 나무를 쌓아 놓은 틈새로 자라는 식물을 신기한듯이 살펴보기도 합니다. 학교 안 교실에서는 배울 수 없는 현장 학습의 효과를 톡톡히 배워갑니다.

어젯밤 내린 비로 하룻밤새 가을이 깊어졌습니다. 서늘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친구들과 재잘거리며 가을 숲속으로 떠나는 피크닉은 즐겁기만 합니다.

칡넝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잎이 넓은 잎사귀도 채집했습니다.

각자 채집한 수집물 가방을 들고 단풍나무 아래를 걷는 아이들의 얼굴에도 발그레 단풍물이 들었습니다.

소통방으로 돌아와서 수집한 숲 재료를 활용해서 숲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색연필로 밑그림을 그리고 그려진 밑그림을 따라 숲 재료를 학습용 풀을 이용해서 하나 둘 붙여 나가기 시작합니다.

금새 토끼와 나비가 그려지고 다른 친구는 공룡을 그리기도 합니다.

곰돌이는 소나무 아래서 반갑다고 인사합니다.

멋지게 완성한 작품을 친구들 앞에서 소개하는 시간도 가지며 발표력을 이끌어냅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숲 프로그램은 숲치유 전문가들이 아이들의 눈높이 맞추어 개발한 프로그램을 현장에 적용시키기에 참여 학생들 만족도는 항상 5점 만점에 5점입니다.

오전 시간에는 소통반에서 숲 그림을 그렸다면 점심 식사 후에는 4월에 심은 나무 가꾸기 차례입니다.

손을 다치지 않도록 작업용 장갑을 수령하고 작업치유원으로 향했습니다.

안전하게 장갑을 착용하고 잡초를 제거할 갈퀴를 지급받습니다.

갈퀴를 이용하여 봄에 심은 나무 주변의 잡초와 풀을 제거해줍니다.

잡초와 풀로 둘러 쌓였던 나무가 아이들의 고사리손으로 마치 이발을 한 듯이 말끔해졌습니다.

서로 협동심을 발휘하며 배당 받은 나무의 잡초를 제거해줍니다.

이어서 컵에 담아온 거름을 나무 주변에 뿌려 주고 다져 주면서 ‘나무야 무럭무럭 잘 자라’ 하고 말해 줍니다.

서로 배정된 나무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고 거름을 주는 아이들의 얼굴에 어느새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합니다.

숲속에서의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협동심과 식물의 소중함, 숲이 주는 기쁨을 배워갑니다.

온 가족이 함께 숲을 찾아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거름을 주고 다진 뒤 사전에 만들어온 이름표를 꽂아 주면서 나무 가꾸기 작업은 끝이 났습니다.

지난봄 나무를 심던 당시보다 훌쩍 큰 아이들의 키만큼이나 오늘 잡초를 뽑아주고 거름을 준 나무도 무럭무럭 자라기를 기대해 보면서 아이들과 헤어졌습니다.

국립산림치유원 문필마을에서 진행하는 학교와 지역을 잇는 생태 전환 교육 ‘2024 예천미래교육지구 생태 전환 프로젝트’ 사업은 내년에도 이어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함께하는 숲, 행복한 산림복지’ 플랫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는 아이에게 들려주는 첫 숲 이야기 ‘숲태교’를 시작으로 아이를 위한 ‘유아 숲체험’, 청소년들을 위한 행복한 녹색 감성 ‘청소년 숲교육’,​​ ‘산림레포츠’ 등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과 만나고 있으니 가까운 숲체원을 찾아 숲이 내어주는 행복의 손을 잡아 보시길 추천합니다.

-본 포스팅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민참여단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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