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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에서 귤만 까기엔 시간은 많지 않다” 겨울 여행지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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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이상한 계절이다.

밖은 차갑고, 안은 포근하다. 눈이 내리면 도시의 소음이 멈추고, 그 사이로 여행자의 마음은 조용히 깨어난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건 추위 때문이 아니라, 이 계절만의 느림과 온기를 느끼고 싶어서일지도 모른다.

겨울 길 위에는 두 가지 빛이 있다. 하나는 하얀 설경의 빛, 그리고 또 하나는 그 속에서 반짝이는 사람의 마음이다. 오늘은 그 두 가지 빛을 품은 겨울 여행지 추천 리스트 4곳을 걸어본다. 눈이 내리면 꼭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불로동고분군의 겨울

불로동 고분군 겨울이야기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정철재
불로동 고분군 겨울이야기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정철재

수백 기의 고분들이 나지막이 쉼을 청하고 있는 불로동고분군. 겨울이 되면 잔디와 나무가 눈이나 서리로 덮이며 분위기는 한층 담담해진다. 삼국시대의 흔적이 묵직히 다가오고, 고대와 현재가 조용히 만나는 시간이 흐른다.

한겨울 저녁, 눈이 살포시 내리면 1500년을 거닐고 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된다.

주소: 대구 동구 불로동 산1-16

낙안읍성의 설경

눈내린 낙안읍성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유상진
눈내린 낙안읍성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유상진

겨울이 내려앉은 낙안읍성은 마치 한국판 시라카와고다. 초가집 지붕 위에 흩날린 눈, 돌담길 사이로 스며드는 차가운 공기. 옛 모습 그대로 남은 성곽 민속마을이 겨울의 정적 속에 깊이 잠긴다.

관광객도 비교적 적어 눈이 쌓인 날엔 조용히 머물기 좋은 겨울 여행지 추천 장소다.

주소: 전남 순천시 낙안면 충민길 30

덕유산의 겨울왕국

겨울왕국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심재용
겨울왕국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심재용

‘겨울왕국’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덕유산. 하얀 눈이 나무에 내려앉았을 때 상고대가 나뭇가지에 수북이 피어나는 모습은 마치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 설천봉에 편하게 오를 수 있다.

그리고 눈으로 뒤덮인 능선과 산허리 아래 펼쳐진 풍경을 담는 행위는 오직 덕유산만의 특권이다.

주소: 전북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1로 159

제주도의 동백숲

동백숲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정대정
동백숲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정대정

찬바람이 불어도 붉은 꽃은 꺾이지 않는다. 겨울 제주의 동백숲이 바로 그렇다. 남원읍 생기악로 일대 동백군락지는 11월 중순부터 꽃망울을 터뜨리며 겨울 내내 붉은 물결을 유지한다. 꽃은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에만 볼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완벽하게 깨뜨려주는 동백꽃.

보고 싶다면 제주도로 떠나보자.

주소: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생기악로 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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