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나트랑 여행 크루즈 선상 디너 & 깜란공항 베트남 출국
달랏을 포함한 베트남 나트랑 여행을 마치고 깜란공항에서의 베트남 출국 전 마지막 저녁 식사는 아나 마리나 나트랑을 출발해 가볍게 앞바다를 돌아보고 입항하는 씨코랄 크루즈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을 시간의 흐름대로 소개해 봅니다.
Ana Marina Nha Trang
Đường Nguyễn Cơ Thạch, Đường Đệ, Nha Trang, Khánh Hòa, 베트남
깜라인 국제공항
Nguyễn Tất Thành, Cam Nghĩa, Cam Ranh, Khánh Hòa, 베트남
베트남 나트랑 여행 / 씨코랄 크루즈 선상 디너.
달랏을 출발해 깜란공항 베트남 출국 전의 여유 시간을 아나 마리나 나트랑에서 여유롭게 보내고 시간이 되어 씨코랄 크루즈에 오른다. 승선에는 약 1시간가량이 주어진 듯하기에 급히 승선할 일은 아닌 듯.
여유롭게 요트 베이를 살펴보고 정박해 있는 요트를 구경하기도 하며 느긋하게 크루즈를 향해 걷는다.
그렇게 여유를 부리던 중 씨코랄 크루즈에 조명이 밝혀졌다.
크루즈의 기본적인 성격은 운송 수단이라기보다 리조트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의 크루즈는 운송 수단이었던 페리를 레벨 업 한 느낌이며 이번에 승선하게 되는 씨코랄 크루즈는 고급 레스토랑과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크루즈에 대한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때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무언가 변화가 있어야 할 듯 ^^;
크루즈에 올라 베이를 보니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특히 가족여행객들과 연인들의 모습이 두드러지게 보인다.
안으로 들어서니 웰컴 드링크를 한 잔씩.
웰컴 드링크를 받아들고 다시 갑판 위로 올라서며 주변 구경에 몰입.
플라스틱이라고 생각되는 등나무 가구 형태의 테이블과 의자가 가득한 선상 풍경이 좋다.
이미 올라온 가족의 여유로운 모습, 연인들의 기념촬영 모습으로 활기가 넘치는 풍경이다.
베이에서는 아직도 기념촬영이 이어지고 있는데 연인들의 복장은 아예 작정을 하고 온 듯 보이고 일부는 특정 목적을 갖고 촬영에 임하고 있는 듯한 풍경도 보인다. 그 구체적인 목적이야 어찌 되었든 모든 이들의 궁극적 목적은 스스로 행복하기 위함이 아닐는지.
꽤나 만족스러웠던 베트남 나트랑 여행이란 생각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베트남 나트랑 달랏 여행’
여행이란 경험적 서사(經驗的 敍事)인 것이 분명하지만 내면에서 일어나는 ‘느낌’과 ‘감동’은 객관적 사실이나 수치로 표현되지 않는 허구적 서사(虛構的 敍事)에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되며 우린 그 허구적 서사를 통해 여행을 동경하고 갈망한다고 생각된다.
크루즈 여행은 그러한 경험적 서사가 허구적 서사로 변화하는 자극제가 되고 강화제가 된다고 본다.
이번 베트남 나트랑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크루즈에서 하도록 여행 상품을 설계한 것도 같은 맥락의 극적 효과를 노림수로 한 것이 아닐까 싶고, 100%는 장담할 수 없지만 상당한 성과가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여행을 즐기는 여행 인플루언서임과 동시에 나만의 여행을 계획하고 만들어가는 플래너의 입장에서 이런 상품 구성을 통해 적극적이지 않았던 방법에 대한 학습을 하고 있단 느낌이기도 하다.
활용 가능한 모든 것을 나열하고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 그럼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
그런 의미에서 씨코랄 크루즈 디너는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선택이었고 만족감이 크다.
다만, 익숙지 않다 하여 거부감을 갖는 분들이라면 이 순간이 즐겁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러므로 크루즈 선상 디너는 자신이 그 순간을 충분히 즐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선택하지 않음이 옳다.
점차 태양이 기울어가며 수평선과 가까워지는 금빛 비단물결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씨코랄 크루즈의 변화를 감지한 것은 우연하게 같은 장소를 반복해 보면서다.
워낙 느릿하게 움직이기에 마치 서 있는 듯했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이는 사물의 변화가 움직임을 알려준다.
옆을 스치는 젊은 연인으로부터 은은하게 묻어나는 향수 내음이 좋고, 마음껏 웃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좋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님들의 흐뭇한 미소가 좋기만 하다. 마치 설렘의 전주곡처럼 무언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시간이 전신을 적시는 듯한 기분.
본격적인 식사가 진행된다는 선내 방송이 울려 퍼지고 사람들은 각각의 자리를 찾아 둘러앉기 시작한다.
쿠니와 여행 동무들은 중앙 홀이 아닌 개별 룸으로 안내되어 식사를 시작한다.
각각의 메뉴명을 알진 못하지만 디너가 시작되기 전의 담소 시간에 맛볼 수 있는 먹거리가 놓여 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수프를 시작으로 애피타이저가 등장하며 즐거움을 더한다.
그리고 메인 디시와 디저트까지.
그렇게 길고도 여유로운 저녁식사는 즐거운 추억과 함께 아쉬움을 남긴다.
그리고 여행 동무들과의 소소한 이야기.
이제 진짜 베트남 나트랑 여행의 끝자락이다.
베트남 출국을 위해 도착한 곳은 깜란공항.
깜란공항을 이용하게 된 것은 처음 입국할 때에 이어 베트남 출국을 위해 방문하는 두 번째.
그리 크지 않은 공항이며 자주 이용하는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보다 깔끔한 편.
그렇게 깜란공항에서의 약 40분 정도 여유 시간을 보내고 베트남 출국을 위해 안으로 들어선다.
기분 좋았던 시간들, 감사한 시간들을 추억으로 남기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