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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원 주고 몰디브 안가도 되겠어요” 한국의 몰디브라 불리는 울진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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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양정 / 사진=경북나드리
망양정 / 사진=경북나드리

신혼여행지의 로망 몰디브. 꿈같은 몰디브를 만나려면 막대한 돈과 체력, 그리고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보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울진 여행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조선시대 관동팔경 중 하나로 손꼽혔던 망양정의 경관과 그 아래로 펼쳐진 망양 해수욕장입니다.

망양정

망양정 전경 / 사진=경북나드리@울진군
망양정 전경 / 사진=경북나드리@울진군

예로부터 시인 묵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던 망양정은 바다를 바라본다는 이름처럼 동해의 드넓은 풍경을 가장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현재 망양정은 원래의 위치가 아닌,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동산 위에 이전되어 복원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정자의 위치가 해안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 이곳에 오르는 순간 발아래로 펼쳐지는 망양 해수욕장과 끝없이 펼쳐지는 수평선은 감탄을 자아내죠. 조선 숙종은 이곳의 풍경에 감탄하여 친필 현판을 하사하기도 했을 만큼, 역사적으로도 그 절경을 인정받은 곳입니다.

정자 내부에 앉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동해를 굽어보면, 복잡했던 마음이 평온해지는 힐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동해에서 솟아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감상기 위해 새벽부터 많은 이들이 이곳 망양정을 찾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푸른 바다와 수평선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은 경치를 선사합니다.

망양 해수욕장

망양 해수욕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은경
망양 해수욕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은경

여름철 서핑성지로 유명한 동해안 해변에 비해 비교적 덜 붐비고 청정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망양 해수욕장. 특히 물의 수질이 좋아 햇빛이 비치면 얕은 수심의 바닥이 훤히 드러나는 에메랄드빛 코발트 블루 색을 띱니다.

이 외에도 망양정 휴게소 근처의 덕신해변 등 이 일대 해변은 물빛이 이국적이어서 굳이 비싼 비용을 들여 해외 휴양지로 가지 않아도 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좋으며, 고운 모래가 깔린 넓은 백사장에서는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행자들도 사진을 찍으며 “여기 한국 맞아?”라고 감탄하곤 합니다. 과하지 않게 조용하고, 그래서 더 휴양지다운 분위기가 있다는 점도 이곳의 강점입니다. 번잡한 해수욕장과는 거리가 있는, 차분한 동해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구간이죠.

주변에 숨겨진 울진의 명소들

성류굴 / 사진=경북나드리@울진군
성류굴 / 사진=경북나드리@울진군

망양정 일대를 여행지로 추천하는 이유는 풍경뿐만이 아닙니다. 주변에 울진의 대표 명소들이 밀집해 있어 한 번에 둘러보기 좋습니다. 먼저, 정자에서 남쪽으로 약 5km에 있는 성류굴(천연기념물 제155호)이 있습니다.

약 2억 5천만 년이라는 시간의 켜가 쌓인 석회암 동굴로, 내부의 종유석과 석순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풍경 때문에 지하 금강이라 불립니다. 또한 울진의 젖줄인 왕피천 하구는 자연과 체험이 결합된 공간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울진엑스포공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민물고기생태체험관을 관람할 수 있고, 왕피천 하구 위를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스카이레일은 남녀노소에게 잊지 못할 추억도 쌓으실 수 있답니다.

휴양과 맛까지 완성

사진=경북나드리
사진=경북나드리

울진 여행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바다→산책→해산물로 이어지는 완벽한 동선입니다. 망양정에서 차로 10~20분 거리의 죽변항·후포항 등지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여행의 만족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바다를 보고, 정자에서 마음을 쉬게 하고, 시원한 동해 바람을 맞으며 해산물까지 즐기는 여행. 울진이 가진 매력이 이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완성됩니다.

달달한 대게 요리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스튜디오 4cats
달달한 대게 요리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스튜디오 4cats

망양정의 장엄한 조망과 망양 해수욕장의 투명한 바다는 서로를 더욱 빛나게 하는 완벽한 조합입니다. 해외 휴양지를 부러워할 필요 없이, 동해의 청명함과 조선시대부터 사랑받던 절경이 한자리에 만나는 곳. “1,000만 원 주고 몰디브 안 가도 되겠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바다 색만큼이나 깊고 시원한 울진의 자연은, 여행자에게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는 장면을 선물할 것임에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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