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번 국도 타고 올 수 있는 순창 3대 명산” 주차·입장 무료 절경 여행지

24번 국도를 따라 시원하게 달리다 보면 거대한 바위산 사이를 붉게 잇는 압도적인 풍경과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순창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아찔한 스릴의 대명사, 채계산 출렁다리입니다.
산 전체가 책처럼 쌓인 듯한 채계산은 회문산, 강천산과 함께 순창을 대표하는 3대 명산으로 꼽히고, 그 중심에는 하늘을 걷는 듯한 현수교가 자리해요. 무료 주차·입장으로 부담이 전혀 없는데, 막상 걸어보면 스릴과 풍경이 섞여 한참 머물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채계산 출렁다리

채계산 출렁다리 여행은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순창군 적성면 괴정리 일대에 마련된 제1·제2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숲길과 나무 계단을 오르면 약 15분 정도면 다리 앞에 도착합니다.
산길 자체가 거창한 등산 코스는 아니지만, 나무 그늘과 숲속 공기가 기분을 금세 전환시켜줍니다. 길 중간중간 전망대가 있어 숨을 고르며 앞뒤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좋아요. 이 여정은 단순히 출렁다리로 가는 길이 아니라, 채계산 산자락의 분위기를 미리 맛보는 트레킹 루트로도 매력적입니다.
이 다리의 특징은 다리를 지탱하는 기둥(주탑)이 없는 무주탑 현수교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길이 270m로 무주탑 기준 국내 최장 수준을 자랑하는데, 기둥이 없다 보니 바람이 불 때 느껴지는 진동과 아찔함이 배가 됩니다.
538계단과 황금빛 들녘과 섬진강 뷰

채계산 출렁다리에 닿기 위해서는 약 538개의 데크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다소 숨이 가쁠 수 있지만, 중간중간 마련된 쉼터에서 뒤를 돌아보는 순간 피로가 싹 가십니다.
발아래로는 섬진강 줄기가 굽이쳐 흐르고,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순창의 넓은 들판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죠. 특히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물든 논밭이 장관을 이뤄 뷰 맛집으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줍니다.
주차부터 입장까지 0원, 가성비 최고의 힐링 성지

보통 이런 대규모 시설은 적지 않은 입장료를 받기 마련이지만, 순창군은 과감하게 무료 개방을 선택했습니다. 넓은 주차 공간은 물론이고, 다리를 건너는 입장료까지 모두 무료라니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단체 관광객에게 이보다 더 고마운 장소는 없죠. 예산 집행을 통해 지역 인프라를 구축하고, 방문객의 부담을 낮춰 주변 식당이나 카페로 소비가 이어지게 만든 지자체의 영리한 전략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는 접근성 또한 훌륭한데요.
담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24번 국도는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인데, 이 길목에 출렁다리가 위치해 있어 여행 동선을 짜기에 매우 효율적입니다. 다리를 건넌 뒤 인근의 강천산이나 남원 방향으로 이동하기 좋으며, 내려오는 길에 입구에 위치한 로컬 푸드 매장에서 순창의 특산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리 중간쯤에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 설계가 워낙 탄탄하게 되어 있고,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순창의 평화로운 풍경은 그 두려움을 이겨낼 만큼 가치가 있습니다. 주말에 어디로 떠날지 고민 중이라면, 24번 국도를 타고 시원하게 달려 채계산 출렁다리에서 짜릿한 봄의 기운을 만끽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본문 사진 출처:ⓒ한국관광콘텐츠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