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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설계가 ‘오히려 대박’ 지금은 관광 수입 1위인 세계 건축물 반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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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상당수가 사실 처음엔 실패작이거나, 심지어 철거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지금은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관광 수입원이 됐지만, 시작은 설계 오류였거나 예산 폭탄이었거나 임시 구조물이었던 곳들이 있습니다. 아이러니가 만들어낸 세계적인 명소 네 곳을 소개합니다. 

라스베이거스 

사막의 급수 정차역

사막의 급수 정차역 이었던 라스베이거스 / 이해를 돕기 위한 ai이미지
사막의 급수 정차역 이었던 라스베이거스 / 이해를 돕기 위한 ai이미지

지금은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도시지만, 라스베이거스는 원래 철도 노선의 급수를 위해 만들어진 사막 한복판의 작은 정차역이었습니다. 딱히 계획된 관광도시가 아니었는데, 1931년 네바다주가 도박을 합법화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사막이 호텔과 카지노로 뒤덮이며 지금의 모습이 된 건데, 처음부터 이런 그림을 그리고 시작한 도시가 아니라는 게 오히려 흥미로운 점입니다.

이렇게 보면 세계적인 명소가 되는 데 완벽한 계획이 꼭 필요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실수와 우연, 논란이 뒤섞이면서 지금의 상징적인 모습을 만들어낸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다음에 이런 명소들을 마주하게 된다면,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이 반전 스토리를 떠올려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피사의 사탑 

부실 공사가 만든 세계적 상징

부실 공사가 이젠 최고의 관광 수입원으로 바뀐 피사의 사탑 / 이해를 돕기 위한 ai이미지
부실 공사가 이젠 최고의 관광 수입원으로 바뀐 피사의 사탑 / 이해를 돕기 위한 ai이미지

1173년 공사를 시작한 이 종탑은 지하로 겨우 3m만 파고 지상으로 55m를 쌓아 올린, 지금 기준으로 보면 아찔한 부실 공사의 결과물입니다. 연약한 지반이 무게를 못 이기면서 공사 도중부터 기울기 시작했는데, 당시 건축가들은 무너뜨리는 대신 기울어진 각도에 맞춰 나머지 층을 수정하며 억지로 완공시켰습니다. 20세기 들어 붕괴 위기까지 갔다가 1990년대 대대적인 보강 공사로 겨우 살아남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탑을 기울게 만든 그 물렁한 지반이 지진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까지 한다는 게 밝혀지면서 실패가 오히려 안전장치가 된 셈이 됐습니다.

에펠탑

20년짜리 임시 구조물

철거될 뻔 하다 파리의 상징이 된 에펠탑 / 이해를 돕기 위한 ai이미지
철거될 뻔 하다 파리의 상징이 된 에펠탑 / 이해를 돕기 위한 ai이미지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에펠탑은 애초에 계약서상 20년 후 철거하기로 돼 있던 임시 건축물이었습니다. 당시 파리 예술가들 사이에서도 흉물스럽다는 반발이 상당했고, 실제로 철거 논의가 진지하게 오갔습니다. 그런데 무선 전신 안테나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밝혀지면서 철거 계획이 슬그머니 취소됐고, 지금은 파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이 됐습니다. 철거될 뻔했던 임시 구조물이 도시의 정체성이 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설계 미완성인 채로 착공

일단 해보자로 완성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 이해를 돕기 위한 ai이미지
일단 해보자로 완성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 이해를 돕기 위한 ai이미지

1958년 착공 당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는 설계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지붕 형태를 실현할 기술적 해법조차 없이 공사를 시작했다는 뜻인데, 설계가 계속 바뀌면서 공사비와 기간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났습니다.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면서 설계를 맡았던 건축가 예른 웃손은 결국 완공을 보지 못하고 프로젝트에서 손을 뗐습니다. 예산 초과 논란으로 시작된 이 건물은 지금 호주를 상징하는 세계문화유산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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