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나라 붙어 있는데 비행기를 타라고?” 코카서스 3국 자유여행 핵심 동선
조지아와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은 지도에서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그러니 버스 타고 순서대로 돌면 되겠지 생각하기 쉬운데요. 문제는 국경입니다. 세 나라의 분위기와 대표 여행지, 실제 이동 방법까지 코카서스 3국 자유여행 핵심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조지아

코카서스 여행의 중심은 조지아입니다. 수도 트빌리시는 유럽풍 건축물과 오래된 목욕탕, 낡은 주택이 뒤섞여 있습니다. 반듯하게 정리된 유럽 도시만 다녀왔다면 처음에는 정신없지만, 이 혼란스러운 분위기에 빠져 조지아만 일주하는 여행자도 많습니다.
트빌리시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면 카즈베기와 게르게티 삼위일체 성당, 동쪽으로 가면 와인 산지 카헤티가 나옵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메스티아와 우쉬굴리가 있는 스바네티까지 넣을 수 있고요. 코카서스 3국 자유여행에서 가장 긴 5~6박을 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르메니아

아르메니아는 수도보다 외곽으로 나가야 본게임이 시작됩니다. 예레반의 공화국 광장과 캐스케이드를 둘러본 뒤 가르니 신전, 게하르트 수도원, 세반호수로 이동하는 일정이 기본입니다.
거친 산맥과 오래된 수도원이 여행의 중심입니다. 기독교 역사나 고대 건축물을 좋아하는 부모님과 함께라면 만족도가 높습니다. 예레반을 거점으로 현지 투어나 차량을 이용하면 3~4박 정도로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조지아와 아르메니아에서 수도원만 실컷 보다가 바쿠에 도착하면 갑자기 다른 여행이 시작됩니다. 카스피해를 따라 현대식 고층 건물이 늘어서 있고, 구시가지 안에는 성벽과 쉬르반샤 궁전, 메이든 타워가 남아 있습니다.
외곽에서는 진흙 화산과 선사시대 암각화로 알려진 고부스탄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바쿠 시내와 고부스탄을 묶으면 3박 정도가 적당합니다. 다만 2026년에는 이란 및 접경지역의 정세 변동이 이어지고 있으므로 남부와 국경 지역은 피하고, 출발 전 여행경보와 항공 운항 여부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국경 문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육로 국경은 현재 닫혀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일반 여행객의 육로 입국도 제한하고 있어 조지아에서 버스를 타고 그대로 바쿠에 들어가는 일정은 잡으면 안 됩니다. 지도에는 길이 보이는데 실제로는 못 가는 겁니다.
현실적인 방법은 아제르바이잔을 항공으로 따로 연결하고,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만 육로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순서는 바쿠에서 항공편으로 트빌리시로 이동한 뒤, 트빌리시에서 버스나 밴을 타고 예레반으로 내려가는 방식이 무난합니다. 항공 일정에 따라 반대 순서로 구성해도 되지만 아제르바이잔 구간은 반드시 분리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최소 12박
세 나라를 9박이나 10박에 끝내려고 하면 수도만 보고 공항으로 이동하다 여행이 끝납니다. 바쿠 3박, 트빌리시와 조지아 근교 5박, 예레반과 아르메니아 근교 4박을 더한 12박 정도입니다.
스바네티까지 보고 싶다면 15박 이상은 필요하고요. 2026년부터 조지아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체류 기간을 보장하는 건강·상해보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보장금액은 최소 3만 라리이며 영문 보험증서를 출력하거나 휴대전화에 저장해두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