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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보다 더 좋아” 해발 약 900m 억새밭 드라이브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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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가을 억새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매산 가을 억새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철쭉하면 황매산, 황매산하면 철쭉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그때 찾았던 황매평전에 10월이면 억새가 올라옵니다. 산행이 부담스럽지도 않습니다. 차로 고원 가까이 올라가 억새밭을 걸을 수 있거든요. 다만 황매산 가을 억새를 보러 가는 길과 황매봉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난이도가 다릅니다.

황매산 가을 억새

정상까지 오를 필요 없이 완만한 길 따라 즐기기 / 사진=한국관광공사
정상까지 오를 필요 없이 완만한 길 따라 즐기기 / 사진=한국관광공사

경남 합천과 산청에 걸친 황매산은 해발 1,108m입니다. 억새를 볼 수 있는 황매평전은 그 아래 해발 800~900m 구릉지에 펼쳐집니다. 보통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라면 아래에서 길게 올라야 할 것 같지만, 황매산은 평전 가까이까지 도로가 이어집니다. 등산객과 산책하러 온 사람이 같은 억새밭에서 만나는 이유입니다.

평전에 올라서면 나무가 드문 구릉 너머로 황매봉이 보입니다. 봄에 왔던 사람이라면 걸었던 길이 낯익을 겁니다. 그 길을 채운 식물만 철쭉에서 억새로 바뀌었죠. 황매산 가을 억새는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볼 수 있고,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을 원하면 산행을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목장이 남긴 풍경

목장이 남긴 가을 억새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목장이 남긴 가을 억새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매평전은 1980년대 목장으로 개발됐습니다. 당시 방목한 젖소와 양은 다른 풀을 먹었지만, 독성이 있는 철쭉은 남겼습니다. 지금 봄마다 사람들이 보러 오는 대규모 철쭉 군락이 그렇게 형성됐습니다. 목장이 사라진 뒤에도 평전 구릉에는 가을마다 억새가 자랍니다. 봄 철쭉과 가을 억새가 같은 장소에서 사람을 부릅니다.

주차장

이른 시간가도 늦을 수 있어요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른 시간가도 늦을 수 있어요 / 사진=한국관광공사

차량으로 간다면 황매산오토캠핑장 일대를 잡으면 됩니다. 주소는 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공원길 331입니다. 높은 곳에 주차한 뒤 평전의 길기 때문에 산 아래에서 출발하는 등산 코스와는 필요한 시간이 다릅니다.

10월 주말에는 상단 주차장이 붐빌 수 있습니다. 자리가 없으면 은행나무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 올라가야 하므로 주차 위치를 기억해두세요. 군립공원 입장료는 없지만 주차료는 있습니다. 10월 성수기 소형차 기준 4시간에 5,000원이며, 시간을 넘기면 추가 요금이 붙습니다. 정상 산행까지 생각한다면 주차 시간을 넉넉하게 계산하는 게 좋습니다.

평전 vs 정상

기왕 온김에 정상까지 / 사진=한국관광공사
기왕 온김에 정상까지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매평전의 탐방로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합니다. 반면 황매봉으로 향하면 계단과 가파른 오르막이 있어서 등산을 각오 하셔야합니다. 가을 억새가 목적이라면 평전만 걸어도 됩니다. 정상에서는 걸어온 구릉을 내려다볼 수 있지만, 그만큼 체력과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고원에 오르면 바람도 달라집니다. 주차장에서 걸을 때 덥다고 겉옷을 차에 두면 능선에서 쉬기 어렵습니다. 정상까지 갈 계획이 없더라도 바람막이는 챙겨주세요.

황매산 가을 억새는 보통 10월에 은빛을 띱니다. 올해 방문 날짜를 정할 때는 축제 기간만 보지 말고 군립공원에 올라오는 최근 개화 사진도 확인해보세요. 봄에 철쭉을 보러 왔다면 이번에는 같은 평전을 억새가 채운 모습을 볼 차례입니다. 평전만 걷고 돌아갈지, 황매봉까지 오를지는 현장에서 정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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