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동안 서로 얼굴도 못 보는 북촌 데이트코스 추천
웃고 있는지, 어디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북촌 놀거리 어둠속의대화에서는 이런 상황이 100분 동안 이어집니다. 서로의 목소리만 듣고 즐기는 빛이 차단된 공간에서 진행하는 참여형 전시입니다.
어둠속의대화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눈이 적응하면서 주변이 보이곤 하죠. 그러나 어둠속의대화는 빛 자체가 없는 공간입니다. 눈을 크게 떠도 소용없으니 소리를 듣고, 손으로 만지고, 냄새를 맡으며 주변을 알아가야 합니다. 청각·촉각·후각·미각을 사용하는 체험으로, 안내자인 로드마스터가 함께합니다. 이 전시는 1988년 독일에서 시작됐습니다. 중심에 있는 것은 대화와 소통입니다. 무엇이 있는지 혼자 짐작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공간을 경험하는 방식입니다.
예약 방식

어둠속의대화 한 회차에는 최대 8명이 참여합니다. 커플끼리 예약하더라도 다른 관람객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둘만의 공간을 빌리는 체험으로 생각하셨다면 이 부분은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북촌데이트로 추천할 만한 점은 말을 주고받을 일이 많다는 겁니다.
상대방이 고개를 끄덕여도 보이지 않으니 대답을 소리로 전해야 하죠. 휴대폰 화면을 확인하거나 사진을 고르는 일도 잠시 멈춥니다. 평소 카페에서 각자 휴대폰만 보고있었다면 이번 100분은 내면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겠습니다. 다만 완전한 어둠이 불편하거나 폐소공포증이 있다면 예약 전 충분히 고려하셔야 합니다.
기본정보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 71
관람시간: 수~일요일·공휴일 10:00~19:00
휴관일: 월·화요일
요금: 성인 33,000원, 청소년 22,000원
소요시간: 100분
어둠속의대화는 원하는 날짜와 회차를 정해 사전 예매해야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의 예매 링크로 연결되는 판매처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 요금은 8~19세에 적용되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합니다. 관람 가능 연령은 취학한 8세부터 70세까지입니다. 예약시간 15분 전에는 도착해 발권과 소지품 보관을 마치는 일정으로 잡으시면 됩니다. 늦으면 중간에 합류할 수 없습니다.
앞서 식사할 계획이라면 대기 줄이 긴 식당은 피하는 편이 낫겠습니다. 밥을 먹다 예약시간에 쫓기면 시작 전부터 진이 빠지니까요.
물품 보관 후 입장

휴대폰과 스마트워치처럼 빛이 나는 물건은 사물함에 보관합니다. 내부 촬영과 녹음도 금지됩니다. 체험 중에는 화장실 이용이 어려워 입장 전에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 찾아갈 때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에서 약 700m 거리입니다. 북촌놀거리와 식사를 묶는다면 안국역 주변에서 밥을 먹고 체험에 참여한 뒤, 카페에 들르는 순서로 잡아볼 만합니다.
실내에서 100분을 보내니 비가 오거나 추운 날에도 일정에 넣기 좋고요. 체험 직후 카페에 앉으면 방금 있었던 일을 두고 나눌 이야기도 있겠습니다. 사진으로 남길 수 없는 데이트도 한 번쯤 해보는 건 어떨까요? 같은 공간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서로 이야기하다 보면, 체험이 끝난 뒤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시간까지 이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