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나들이 의왕 전통시장 부곡 도깨비시장

의왕시는 서울 남서쪽에 위치한 서울근교도시이며 서울 서부권에서 보자면 옆 동네이고, 동부권에서 줄발한다해도 40여분 차가 좀 막힌다 해도 1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이며 의왕시 여러곳과 함께 들러볼 만한 경기도나들이 장소로도 좋은 곳이다.

1. 작고 앙증맞은 전통시장?

2. 도깨비처럼 갑자기 나타났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시장?

3. 도깨비 놀음처럼 어이없는, 황당한 물품을 판매하는 시장?

부곡도깨비시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진실은 위 1번에서 설명한 작고 앙증맞은 전통시장이라 하는 것이 가장 합당하겠다.

매일 11:00부터 19:00까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며 항상 열려있는 상설시장으로 5일장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전통시장을 5일장과 동일 시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면 모를까 매일 동일하게 운영되는 상설시장이다.

상설시장 규모로 보면 매우 작은 곳임에 틀림없고 지방의 작은 전통시장과 비교해서도 꽤 작은 시장이지만 중복되는 아이템이 많지 않다.

중복이 적다는 것은 매우 효율적이고 경쟁이 치열한 아이템이 가득한 전통시장 상점과 비교해 큰 수익은 아니어도 꾸준한 수익성을 갖췄을 것이라 생각된다.

전체적인 흐름으로 볼 때,

여러 곳을 들러 비교하는 쇼핑보다

필요한 물건을 판매하는 곳으로 쭈욱 가서

구입하고 빠져나가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오가는 사람들이 꽤 보임에도 불구하고 흐름이 매우 빠르다. 당연히 정체현상이 거의 보이지 않으며 여타의 전통시장과 달리 흥정하는 맛이 없다.

경쟁하는 곳이 많아야 서로 눈치싸움도 하고 배짱도 튕길 텐데, 이곳은 살 사람과 파는 사람으로 이분화되어 그냥 사고파는 것일뿐 흥정이라는 전통시장의 감칠 맛을 찾아볼 수 없다.

솔직히 이곳 의왕 부곡도깨비시장의 물가가 여타의 전통시장과 비교해 싼지 비싼지 모른다. 하지만 짐작으로는 경쟁이 치열한 곳보다는 비쌀 거라 생각된다.

다만 이건 나만의 생각일뿐이고 실제 어떠한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흥정이라는 감칠 맛보다 깔끔하고 신속한 느낌이 강한 시장이다.

과거 안 지기의 부탁(명령인지 잘 모르겠음)에 의해 구매목적의 전통시장 방문을 실행해 본 적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러한 부탁이 실종됐다.

안 지기의 부탁(?)이 실종됐다 하여 나의 전통시장 방문이 사라진 건 아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통시장의 시끌함과 복잡함 그리고 거래하는 모습과 상인들의 열정적인 모습, 지친듯한 표정 등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상인과 손님과의 밀땅은 너무 재미있다.

하나의 전쟁처럼 느릿하고 묵직하게 진행되다가도 어느 순간 대화는 작고 치열한 전투처럼 매우 빠르고 강렬하게 몰아치고 빠지고, 은폐하고 엄폐하며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그것은 내가 생각하는 전통시장 재미의 최고봉이다.

그리고 전통시장에서 결코 빠뜨리면 안되는 것은 그 전통시장만의 시그니처 메뉴 맛보기다.

이곳 의왕시.

경기도 의왕시.

경기도나들이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모든 전통시장에 가면 우선 전체를 스윽 스캔한다.

그러면 느낌이 온다. 시그니처 메뉴.

경기도나들이뿐만 아니라 강원도나들이든, 충청도나들이든 이미 알고 있는 시그니처 메뉴가 아니라면, 배가 고픈 것이 아니라면 절대 초반에 공략하지 않는다. 최고한 중반, 아니면 대부분 전통시장 투어를 마친 최종후반에 공략을 시도한다.

이곳 의왕 부곡도깨비시장의 시그니처메뉴인

연잎핫도그에 설탕듬뿍, 케쳡 흠뻑으로 맛을 즐긴다.

바로 이맛이 전통시장 나들이라 생각된다.

경기도나들이 의왕 전통시장 부곡 도깨비시장 영상 38초.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