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휴 보기 싫어’ 50년 넘도록 파리지앵의 미움 받는 건물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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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건축 50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파리 시민들의 불만을 사는 건물이 있다.

CNN50년째 주민들의 미움을 받는 몽파르나스 타워(Montparnasse Tower)에 대해 보도했다.
 

몽파르나스 타워/사진=언스플래쉬
몽파르나스 타워/사진=언스플래쉬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몽파르나스 타워는 정면에 에펠탑이 보이는 장소로 유명한 전망대다.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곳이지만 현지인들의 반응은 정반대다. 파리 시민들 사이에선 오히려 몽파르나스 타워 전망대에 가야 몽파르나스 타워를 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아름다운 전망대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몽파르나스 타워는 1973년에 건축됐으며 높이 209m로 당시 파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도시의 현대화를 위해 지었으나 파리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완공 후 파리의 스카이라인에 오점을 남겼다는 평이 있을 정도였다.
 

몽파르나스 타워에서 바라 본 에펠탑 전경/사진=플리커
몽파르나스 타워에서 바라 본 에펠탑 전경/사진=플리커

파리의 도시 역사를 살펴보면 이러한 혹평의 이유를 알 수 있다. 오늘날의 파리는 19세기 중반에 실시한 도시 개선 사업을 통해 탄생했다. 도로와 상하수도를 정비하고 대규모 녹지를 만드는 등 해당 사업을 통해 도시의 위생과 생활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또한 건물의 형태를 균일하게 만들어 도시 전체에서 통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세계 대전을 겪으며 파리가 황폐화했다. 파리의 현대화를 위해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몽파르나스 타워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었다.
 
대부분의 건물이 6층인 파리에서 59층짜리 건물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음에도 공사를 강행했다. 완공 후 시민들의 원성과 항의로 인해 논란이 일자 1977년에 도심 미관 보호를 위해 고도 제한을 두기도 했다.
 
초고층 빌딩 건설은 파리에서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고층 건물 제한 규정을 크게 완화했다가 최근에는 1977년 고도 제한 규정을 부활시키는 등 일정하지 않은 모습이다. 앞으로 파리에서 건축되는 초고층 빌딩이 또 어떤 평을 받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글=강찬미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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