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창문서 추락한 4살 아이
유치원 창문에서 떨어져 혼수 상태에 빠졌던 4살 아이가 의식을 되찾은 뒤 내놓은 주장이 충격을 안겼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신추 데일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0일 중국 장시성 난창시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했다.
이날 4살 남자아이가 2층 높이(4~5m)에서 시멘트 바닥으로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아이 아버지는 “아들이 추락하면서 왼쪽 폐출혈과 척추 골절, 근육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
의식 되찾자 “선생님이 밀었다” 주장
사건 초기 아이의 가족들은 유치원 감독 소홀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혼수상태에 빠졌던 아이가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한 뒤 내놓은 말에 가족들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아이는 “문 앞에서 벌을 서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나를 감시하고 있어서 한참 서 있었다”며 “선생님이 기회를 주겠다고 깜깜이 방(유치원 폐실)에 가둬 놓고 창문으로 내려가라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말을 듣지 않자 선생님이 손으로 밀었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아이 아버지가 “(선생님이) 너 손을 잡고 그랬어?”라고 묻자 아이는 “응. 그러다 떨어졌어”라고 답했다.
아이 아버지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유치원을 조사 중이다. 유치원 측은 모든 의료비를 부담했으며 아이가 벌을 받은 이유에 대해 “그날 배 한 조각을 더 먹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이 아버지는 “유치원 교실에 설치된 울타리가 약 1.7m 이상이라 아이 혼자 올라가기 어렵다”며 “아이를 잘 관리하지 못해서 발생한 사고가 아닌 선생이 밀어서 발생한 사고라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분노했다.
가족들은 유치원 측에 사건 당일 폐쇄회로(CC)TV 영상을 요청했지만 유치원은 고장 났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 논란이 커지자 교육 당국은 해당 유치원을 잠정 폐쇄하고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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