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과 양파 결합하면 감기 증상 다스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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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가정에 흔하게 갖춰둘만한 재료 두 가지로 감기 증상 완화에 탁월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바로 ‘양파’와 ‘꿀’이다. 영국 일간지 ‘더 미러(The Mirror)’에 게재된 내용을 재구성하여 소개한다.

꿀의 면역력 증진 효과

소셜 미디어 플랫폼 틱톡(Tik Tok)에서 ‘Dr. Joe MD’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응급의학과 의사 조 휘팅턴은 양파와 꿀을 사용해 인후통과 기침을 완화할 수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를 통해 심각하지 않은 수준의 감기 증상은 집에서 충분히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휘팅턴 박사의 말에 따르면 이는 수십 년 전부터 사용돼 오던 민간요법이다. 꿀은 본래 면역력 증진 효과가 탁월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폴리스’라는 물질은 꿀벌이 나무의 수지와 꽃가루 등을 혼합해 만드는 자연적인 물질로, 다양한 항균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각종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이 함께 진행했던 연구에서도, 토종꿀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결론을 내놓은 바 있다. 그 자체로도 훌륭한 면역 증진 식품이자 바이러스를 다스릴 수 있는 식품으로 확인된 것이다.

꿀과 양파의 결합

한편, 여기에 양파를 결합하면 그 효과가 배가된다는 것이 휘팅턴 박사의 설명이다. 양파에는 알리신을 비롯한 황 함유 화합물이 존재한다. 황 성분을 포함한 화합물은 일반적으로 항균, 항염, 항산화 등의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리신과 함께 항산화 물질의 대표 격으로 꼽히는 글루타치온 등이 대표적인 황 함유 화합물이다.

꿀을 양파에 첨가할 경우, 두 식품의 성분이 서로 반응해 발효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때 꿀은 양파의 항염 성분들을 추출하는 역할을 하며, 양파의 유용한 성분들이 더욱 잘 작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휘팅턴 박사는 이렇게 강화된 효과로 기침을 하거나 인후통이 있을 때 탁월한 효과를 낸다고 이야기했다. 꿀의 점성이 기도를 코팅해주기 때문에 자극을 덜 받게 되고, 더욱 강해진 항균 효과로 바이러스 감염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막아준다는 설명이다.

‘꿀양파’ 만드는 법과 주의사항

이른바 ‘꿀양파’는 그리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양파의 겉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은 다음, 얇게 썰거나 다진다. 그런 다음 양파 위에 꿀을 붓는데, 양파가 충분히 잠길 수 있도록 적당한 양을 조절해주면 된다.

이 상태에서 외부 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밀폐해서 빛이 들지 않는 곳에 1~2시간 정도 두거나, 냉장고에 넣어서 하루동안 숙성시키면 된다. 이 과정은 꿀이 양파의 수분과 결합하기 위해 필요하다. 꿀의 끈적한 점성이 양파의 수분과 만나 적당한 점도를 가진 시럽처럼 변하게 된다.

숙성을 마친 뒤에는 곧장 먹어도 된다. 양파를 잘게 썰었다면 그대로 스푼으로 떠서 먹어도 좋고, 따뜻한 물에 타서 먹어도 된다. 양파를 슬라이스로 큼직하게 썰었다면 건져내어 다시 사용해도 무방하다. 한 번 만들어놓으면 며칠 정도는 냉장보관하며 먹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섭취’다. 꿀양파를 직접 섭취할 경우 하루 1~2스푼 정도를 넘지 않도록 하고, 물이나 차에 타서 마실 때도 비슷한 양을 지키도록 한다. 또한, 휘팅턴 박사는 “보툴리즘의 잠재적 위험이 있으므로 어린 아이에게는 먹이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꿀에 보툴리누스 균의 포자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면역 체계가 미숙한 아이나 노약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한, 꿀양파는 어디까지나 민간요법의 연장선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가벼운 증상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증상이 심각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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