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첫 여행인데 여기부터? 낭만보다 체력이 먼저 무너지는 도시 5곳
유럽 첫 여행에서는 유명한 도시보다 여행하기 쉬운 도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풍경만 보고 선택했다가는 공항 이동과 숙소 찾기, 복잡한 대중교통에 하루를 다 써버릴 수 있습니다. 아름답지만 초보자에게는 유독 체력과 준비를 요구하는 도시 5곳을 정리했습니다.
나폴리
이동부터 정신없는 도시

나폴리는 피자와 폼페이, 남부 이탈리아 특유의 활기까지 여행 소재가 넘치는 도시입니다. 문제는 처음 도착했을 때 받는 정보량도 넘친다는 점입니다. 중앙역과 가리발디역 일대에는 고속열차, 지하철, 버스와 사철 노선이 한꺼번에 얽혀 있습니다.
폼페이와 소렌토로 가는 치르쿰베수비아나 열차까지 이용하려면 역 안에서 노선과 승강장을 다시 찾아야 하고, 아말피 해안이나 카프리까지 일정에 넣으면 버스, 열차, 배를 계속 갈아타야됩니다. 좁은 골목으로 오토바이가 수시로 지나가고 중앙역과 혼잡한 대중교통에서는 소지품도 신경 써야 합니다. 위험해서 못 갈 도시는 아니지만, 유럽 첫 여행부터 자유롭게 움직이기에는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베네치아
캐리어가 짐이 되는 도시

베네치아 본섬에는 자동차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동은 도보와 수상버스가 전부이며, 골목 사이에는 400개가 넘는 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지도에서 숙소까지 10분으로 보여도 계단이 있는 다리를 여러 번 건너면 힘들기 마련이죠. 수상버스는 75분권이 9.50유로, 24시간권은 25유로입니다.
노선 방향을 반대로 타거나 숙소와 먼 선착장에서 내리면 캐리어를 들고 다시 다리를 넘어야 합니다. 메스트레에 숙소를 잡으면 비용은 줄지만 매일 기차나 버스로 본섬에 들어가야 합니다. 특히 2026년에는 성수기 60일 동안 당일 방문객에게 5~10유로의 입장료도 적용됐습니다.
리스본
평지처럼 보여도 계속 오르막

리스본은 도심이 작아 걸어서 여행하기 좋다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절반만 맞습니다. 알파마와 그라사, 바이후 알투 일대는 계단과 가파른 언덕이 이어지고 바닥에는 매끄러운 돌이 깔려 있습니다. 비가 내리면 미끄러워 운동화도 신경 써야 합니다.
유명한 28번 트램은 주요 구시가지를 지나지만 성수기에는 출발지에서 약 1시간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차량 내부가 좁고 혼잡해 큰 가방을 든 채 타기도 어렵습니다. 벨렝과 구시가지까지 하루에 묶으면 이동 거리도 생각보다 길어집니다. 전망대가 많은 만큼 오르막도 많습니다. 첫날부터 도보 일정으로 꽉 채우기보다 트램과 푸니쿨라, 택시를 섞어야 체력을 아낄 수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작다고 만만한 도시 x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는 하루만에 충분히 둘러볼 만큼 작습니다. 하지만 성벽 안쪽으로 들어가면 숙소와 골목 사이에 계단이 무수히 많습니다. 약 1.94km 길이의 성벽까지 걷고 스르지산 전망대에 오를려면 체력이 필요하죠. 물론 케이블카 타고 올라갈 수 있어서 걱정은 없으니다만, 내려올 때 무릎 조심하셔야됩니다. 또 철도역이 없다는 점도 유럽 첫 여행의 난도를 높입니다.
자그레브나 스플리트 등 다른 도시로 이동하려면 항공편이나 장거리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기차 중심으로 유럽 일정을 짠 여행자에게는 동선이 뚝 끊기는 장소입니다. 2025년 숙박일 수가 약 422만 박에 달할 정도로 여행객도 많습니다. 크루즈선이 도착하는 시간에는 작은 구시가지로 인파가 몰리므로 한낮보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움직이는 편이 낫습니다.
이스탄불
도시 규모부터 압도적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으며 국제공항도 두 곳입니다. 유럽 쪽 이스탄불공항에서 탁심까지 약 40km, 아시아 쪽 사비하 괵첸공항에서도 탁심까지 약 40km 떨어져 있습니다. 공항을 잘못 확인하면 환승이나 숙소 이동에 큰 비용과 시간이 들어갑니다. 술탄아흐메트와 갈라타, 탁심, 카디쾨이처럼 주요 지역도 넓게 흩어져 있습니다.
트램과 지하철, 페리, 마르마라이를 함께 이용해야 효율적이며 출퇴근 시간 도로 정체도 심합니다. 유로가 아닌 튀르키예 리라를 사용하고 솅겐 지역에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볼거리는 압도적이지만 짧은 일정에 욕심을 내면 이동만 하다가 끝나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