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 유튜버 “역시 고성능엔 하이브리드가 답”이라고 밝힌 수억짜리 외제 왜건

고성능 왜건, 패밀리카로 빌려본 이유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국산 세단과는 결이 다른 선택지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왜건형 모델로, 겨울철 아이들과 함께하는 첫 정식 외출에 이 차를 골랐다는 점부터 눈길을 끈다. 시동을 걸자마자 눈에 띈 것은 의외의 조용함이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덕분에 시동음이 예상보다 훨씬 정숙했고, 완전 충전 시 순수 전기 주행 거리는 약 63~67km 수준으로 확인됐다. 연료 탱크 기준 주행 가능 거리는 약 285km로 표시됐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트렁크 공간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 유모차를 실은 뒤에도 공간이 넉넉하게 남았으며, 일부 경쟁 전기 SUV보다도 적재 공간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통상 고성능 세단은 짐 싣기가 애매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왜건 형태를 택하면서 이 단점을 상당 부분 해소한 모델이라는 점이 이번 시승의 핵심 포인트였다.

뒷자리는 오히려 SUV보다 낫다는 반응
2열 탑승 경험에 대한 평가도 흥미로웠다. 세단이나 SUV의 경우 후면 C필러 부근이 좁아지면서 다소 답답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왜건 형태는 트렁크 공간까지 실내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 헤드룸이 한층 넉넉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었다. 실제로 뒷좌석에 앉아본 소감으로는 일부 경쟁 전기 SUV 대비 오히려 더 넓게 느껴진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이는 개인의 체감에 근거한 주관적 평가로 공식 실내 제원과는 별개로 참고할 부분이다.
승차감 면에서는 브랜드의 고성능 라인업 치고는 비교적 부드러운 세팅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노면의 잔진동을 걸러주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는 지적도 함께 있었다. 특히 저속에서의 요철 대응은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반면, 고속 주행 시에는 오히려 노면 피드백이 명확하게 전달되는 편이 차량 컨트롤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주행 모드에 따라 완전히 다른 차가 된다
이 차량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주행 모드에 따른 성격 변화다. 컴포트 성향의 첫 번째 모드에서는 배터리 충전 상태를 최대로 유지하면서 서스펜션과 배기 사운드까지 조용한 세팅으로 맞춰지는 반면, 두 번째 고성능 모드로 전환하면 완전히 다른 차가 된다는 인상을 준다. 배터리 충전량을 최소로 유지하며 구동계, 서스펜션, 스티어링, 브레이크 세팅이 모두 스포츠 성향으로 전환되고, 필요에 따라 후륜 구동 방식으로 완전히 전환해 드리프트 주행까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속 반응성에 대해서는 동급 경쟁 브랜드 대비 확실히 빠른 편이라는 평가가 나왔으며, 시승자는 특정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를 제외하면 가장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는 개인의 주관적 체감 비교이며 계측 장비를 통한 객관적 데이터는 아니라는 점을 밝혀둔다. 차량 무게가 상당한 편임에도 실제 주행 시에는 둔하다는 느낌보다는 경쾌한 인상을 준다는 것이 시승자의 공통된 평가였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아파트 생활엔 다소 번거롭다
이 차량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연비 개선보다는 성능 확보를 목적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시승 기간 중 확인된 연비는 전기 모드 기준 리터당 환산 약 4.8~5.8km, 내연기관 기준으로는 리터당 약 12~13km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해당 급의 고성능 차량치고는 나쁘지 않은 수치라는 평가다. 다만 이 수치는 특정 주행 구간에서의 개인 실측치로, 공인 연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상 사용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도 언급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특성상 배터리를 완충하는 데 통상 5~7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는 일반 전기차의 충전 사이클보다 짧은 편이어서 아파트 등 공용 주차 환경에서는 충전기 반납 주기를 더 자주 신경 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단독주택처럼 충전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이런 불편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도 함께 나왔다.

일상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왜건
이번 시승을 통해 확인된 가장 큰 매력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고성능 차량의 일상 사용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점이다. 기존 순수 내연 고성능 모델들이 일상 주행에서는 다소 딱딱하고 불편하다는 인식이 있었던 반면, 이번 모델은 전기 모드의 부드러움과 내연기관의 즉각적인 성능을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실용성과 재미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왜건 특유의 넉넉한 적재 공간과 뒷좌석 헤드룸은 고성능 모델임에도 실질적인 패밀리카로 손색없다는 인상을 남겼다.
다만 차량 가격에 대해서는 시승자 본인도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으며, 동급 고성능 라인업 가격대를 고려하면 2억 원에 근접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정도로만 언급됐다. 이는 공식 가격이 아닌 개인적 추정에 불과하므로 정확한 가격은 제조사 공식 자료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