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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표류하던 그 땅 맞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몸값 재평가에 들썩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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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가치재평가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가치재평가
금호타이어

6년간 표류했던 공장 이전 계획이 국가 프로젝트와 맞물리며 전혀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가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광주 군 공항 이전이라는 두 가지 호재가 겹치면서 최소 2조 원대 개발 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광주 군 공항과 맞닿은 이 부지는 그동안 비행안전구역에 묶여 건축물 높이가 해발 59.6m, 약 15층으로 제한돼 왔다. 광주송정역과 접한 약 41만㎡, 축구장 58개 규모의 입지에도 개발 가치를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던 결정적 이유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 점검회의에서 광주 군 공항 기능을 2028년 중반까지 다른 공항으로 임시 배치해 반도체 산단으로 조기 활용될 수 있도록 지시했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2028년 중반까지 군 공항 기능 분산·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2019년 맥킨지 1.94조 평가, 현재 호재는 미반영

업계가 주목하는 핵심 지점은 기존 부지 가치 산정 기준이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는 2019년 금호타이어 최대 주주인 중국 더블스타 그룹의 의뢰를 받아 해당 부지를 공장용지에서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것을 전제로 최대 1조 9400억 원의 가치를 산정했다.

당시는 반도체 산단 조성 계획도, 군 공항 이전에 따른 고도 제한 해소 기대도 지금처럼 구체화되기 전이었다. 업계에서는 이 1조 9400억 원이 향후 가치 산정의 사실상 ‘시작가’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한다. 군 공항 이전과 용도 변경이 모두 현실화하면 2조 원을 넘어설 여지가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화재가 6년 표류의 물꼬 텄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가치재평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매각 및 함평 이전 계획은 2019년 처음 검토됐지만 용도 변경 문제에 막혀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다. 금호타이어는 매각 대금으로 이전 비용을 충당하려 했으나, 특혜 논란을 우려한 광주시가 ‘선 공장폐쇄, 후 용도변경’ 원칙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전환점은 지난해(2025년) 5월 발생한 광주공장 화재였다. 사고로 공장 일부가 폐쇄되고, 광주시가 용도 변경에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지난해 9월 이전이 확정됐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공업용지를 상업 또는 주거용지로 변경하는 절차를 광주시와 긴밀히 협의 중이다.

다만 부동산·도시계획 전문가들은 군 공항 이전 후보지 주민 반발과 행정 절차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2028년 중반 임시 이전 목표가 지연될 경우, 고도 제한 해제와 본격 개발 시점도 함께 늦춰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매각 대금, 함평·폴란드 신공장으로 직행

금호타이어는 매각 대금을 전남 함평 신공장과 폴란드 오폴레 유럽공장 건설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두 공장의 1단계 건설에는 총 약 1조 49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함평 신공장에는 6609억 원이 투자돼 2028년부터 연간 530만 본 생산 체제를 갖춘다. 오폴레 공장에는 5억 8700만 달러(약 8300억 원)를 투자해 2028년 연간 600만 본 생산 가동을 목표로 금호타이어 첫 유럽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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