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6년 만에 ‘유료 멤버십’ 확 뜯어고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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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비즈워치

롯데홈쇼핑이 6년만에 유료 멤버십의 기준을 대폭 낮췄다. 연회비를 인하하고 혜택을 늘렸다. 여기에 헬스케어 서비스도 더했다. 이를 통해 기존 충성 고객들을 확실히 잡고 신규 고객을 유입시켜 홈쇼핑 업계에 불어닥친 불황의 그늘에서 탈출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롯데홈쇼핑은 유료 멤버십 ‘엘클럽(L.CLUB)’ 연회비를 3만원에서 9900원으로 인하하고 헬스케어 서비스, 무제한 할인 등 신규 혜택을 늘리는 등 멤버십 제도를 개편했다고 2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유료 멤버십 ‘엘클럽’을 론칭했다. 무료배송, 할인쿠폰, 엘포인트 적립에 지난해 호텔, 렌탈, 시네마 등 롯데그룹 계열사 할인 혜택을 추가해 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엘클럽’ 고객 중 40대와 50대 비중은 70%를 차지했다. 재구매율은 일반 고객과 비교해 4배 이상 높았다. 특히 건강식품 등 헬스케어 용품의 1인당 구매금액은 3배 이상으로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액티브 시니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엘클럽’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헬스케어 서비스 혜택을 신설하고 연회비 인하, 무제한 할인 등 차별화된 쇼핑 혜택을 통해 타깃고객 ‘록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사진=롯데홈쇼핑

이를 위해 유통업계 멤버십 중 최초로 40대와 50대 수요가 높은 헬스케어 서비스 혜택을 신설했다. 지난해 헬스케어 전담조직도 구성했다. 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다’고 응답한 참여자는 80%였다. 이중 30~50대 여성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엘클럽’ 헬스케어 서비스의 주요 혜택으로는 △백신 9종 최대 49% 할인 △상급종합병원 진료과별 명의 안내 및 예약 서비스 △일반병원 예약 및 비대면 진료 서비스 △병원 이동, 접수, 예약을 위한 매니저 동행 서비스 할인 등이 있다.

‘엘클럽’ 연회비도 3만원에서 9900원으로 인하했다. 가입과 동시에 웰컴 기프트 적립금 1만원을 지급하고 TV상품 무제한 5% 할인 혜택을 신설했다. 할인쿠폰도 기존 12%(3매)에서 업계 최대 할인율 15%를 적용해 10매로 확대했다.

일반회원 멤버십 등급도 기존 6단계에서 3단계(△실버 △골드 △다이아몬드)로 단순화했다. 최고등급인 ‘다이아몬드’ 달성 조건을 연간 12회, 120만원 구매에서 6회, 60만원으로 완화했다. ‘TV상품 5% 무제한 할인’ 등 신규 쇼핑 혜택을 더했다. 신규 고객은 기존 등급제 대비 2단계 상승한 ‘실버’ 회원으로 시작한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유료 멤버십 ‘엘클럽’을 론칭한 이후 차별화된 쇼핑 혜택을 강화하며 충성고객을 확보해 왔다”며 “헬스케어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핵심 고객인 4050 소비자의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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