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지난달 가계대출 33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4조 넘게 불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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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의 현금인출기. /뉴스1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의 현금인출기. /뉴스1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3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4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8조30억원으로 전달(693조5684억원)보다 4조4346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3월 11개월 만에 첫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증가 규모는 지난 2021년 7월의 6조2009억원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은 각각 540조9902억원과 102조805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3433억원과 4029억원씩 늘었다. 주담대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 4조9958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이고 신용대출은 반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대기업 대출은 151조2219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1376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2022년 10월 6조6440억원 늘어난 이후 최대 증가다. 중소기업 대출은 644조8235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7563억원 늘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증가하면서 5대 은행의 원화대출 규모도 1500조원을 넘겼다. 5대 은행의 전체 원화대출 규모는 1514조8996억원으로 전월보다 15조4520억원 증가했다.

수신 자금은 대기성 자금이 줄어들면서 전월보다 감소했다. 5대 은행의 4월 정기예금 규모는 872조8820억원으로 전월 대비 4941억원 줄었다. 정기적금은 32조453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803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16조3371억원으로 전월 대비 31조5511억원 감소했다. 총수신 규모는 1976조8364억원으로 전월 대비 18조4415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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