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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과 두산그룹,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간병돌봄 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두팔을 걷어 붙였다.
대한상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3일 서울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제4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열고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LG와 두산이 주요 후원사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참여기업 총수들인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직접 돌봄복지 현장을 찾았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 등도 함께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두 기업은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25억 원 규모의 후원을 진행한다. LG는 소아암 환아 가족들을 위해 서울 소재 2곳의 가족쉼터에 15억 원 상당의 거주공간 6개실을 지원한다. 두산은 전국의 젊은 영케어러(중증질환, 장애를 가진 가족의 돌봄·생계를 책임지는 13~34세 아동·청년)를 대상으로 매년 10억 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상의 ERT의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가족 내 암이나 치매 등 중증질환자가 있을 경우 의료비나 간병비 등 직접적인 비용 부담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돌봄과 가사를 병행하며 겪는 어려움이 점차 커지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한상의는 소방관 복지 지원(제1차), 위기청소년 자립지원(제2차), 지역아동 보육인프라 지원(제3차)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선 LG그룹은 소아암 전문 지원 재단인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소아암 환자와 보호자가 이용할 수 있는 가족쉼터를 운영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기부금 15억 원을 전달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이 기부금으로 대학로와 교대 인근에 가족쉼터 6곳을 새롭게 열 계획이다. 쉼터 6곳은 연간 총 4000여 명의 환아들과 보호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LG의 기부로 기존 11곳이던 가족 쉼터는 총 1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두산그룹의 영케어러 지원금은 질병을 앓고 있거나 장애가 있는 부모, 조부모·한부모 등 성인 가족을 돌보면서 학업을 이어가야 하는 청년들에게 전달된다. 가족 간병과 의료비, 학습 환경 조성, 주거 공간 개보수·냉난방 시설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가족간병에는 비용문제, 심리적 어려움, 교육격차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며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적인 관심 확대와 제도화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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