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고위공무원, 세종→아산병원 ‘조기수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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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고위 공무원이 세종의 한 병원에서 뇌출혈 증세로 진찰받은 뒤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내원해 조기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일하는 문체부 공무원 A씨는 뇌출혈 증세로 지난달 21일 세종충남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당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고 2~3일 뒤 수술을 받았다. 

당시 응급이나 중증 환자는 아닌 것으로 진단돼 처음 진료한 세종충남대병원은 현지에서 수술하길 권했지만 A씨가 서울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충남대병원이 보낸 전원 요청서에 따르면 A씨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하기를 원해 자의에 따라 전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번 사태에 “마땅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좋은 병원, 좋은 의료진을 찾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지만 이성으로 억제돼야 한다”며 “다른 상황도 아니고 의료진이 녹초가 되고 병원이 초토화되는 상황에서 응급 상황도 아니고 어려운 수술도 아닌 치료를 위해 권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허은아 전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제2의 이재명’과도 같은 문체부 공무원을 즉각 해임하라”며 “병원 고위 관계자에 대한 조사와 처벌까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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