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살던 ‘내곡동 사저’, 38억원에 매물로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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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박근혜 前 대통령의 과거 사저의 모습. /최낙원 기자


[땅집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이었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가 38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2021년 공매로 넘겨졌던 가격과 비슷한 금액에 재등장한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내곡동 사저 소유주인 아이오케이컴퍼니가 지난해 말 이 주택을 38억원에 매물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 그룹을 모회사로 둔 아이오케이컴퍼니는 배우 고현정, 조인성, 문채원 등이 소속돼있는 연예기획사다.

내곡동 사저는 대지면적 406㎡(약 123평), 건물 총면적 570㎡(172평)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직후인 2017년 4월, 대리인을 통해 기존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매도하고 이 주택을 사들였다. 다만 매입 당시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 상태였기 때문에 이 주택에 실제로 거주한 적은 없다.

그러다 2021년 3월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부과받은 벌금·추징금 215억원을 미납하면서 내곡동 사저가 검찰에 압류됐다. 같은해 8월 결국 주택이 공매 입찰에 넘겨졌고, 쌍방울 그룹 계열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당시 낙찰가격은 38억6400만원이었다. 이후 아이오케이컴퍼니는 거주 목적이 아닌 영화 촬영 세트장 등으로 이 주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사저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이오케이컴퍼니가) 지난해 11월 집을 팔아달라고 연락이 왔다”며 “아직까지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은 상태인데, 내부가 200평 정도이고 주차 공간도 넓어 살기 좋은 곳”이라고 전했다.

쌍방울 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내곡동 사저를) 매물로 내놓은 것”이라며 “아직 팔리지 않아 조건에 맞는 매수자를 찾는 중”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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