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바이오코리아 2024…파트너링 열기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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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개국·640여개사 참가…첫 해 대비 2배 증가

파트너링 수요 폭증…시작 전부터 1700건 체결

해외 관심도 늘어…대형사뿐 아니라 바이오텍도 ‘눈독’

8일 오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 개막식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을 비롯한 내빈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8일 오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 개막식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을 비롯한 내빈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바이오 전시회 ‘바이오코리아 2024(BIO KOREA 2024)’의 막이 올랐다. 국내외 유수 기관, 기업들의 뜨거운 관심 아래 개막한 이번 전시회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파트너링 열기로 첫 날부터 들썩이고 있었다.

8일 오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에는 50여개국 6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전시 첫 해인 2006년, 20여개국 300여개사 규모 대비 참가국과 기업 수가 2배 이상 늘어나면서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헬스 국제 컨벤션으로 성장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바이오 혁신 기술의 미래와 글로벌 협력’이라는 주제로 최근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혁신 기술의 동향과 전망을 공유하고 이 기술들이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글로벌 기업·기관, 연구자, 투자자 등과의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는 ▲전시 ▲컨퍼런스 ▲인베스트 페어 ▲비즈니스 파트너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있다.

바이오코리아 2024 전시장 내 위치한 비즈니스 파트너링 센터.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바이오코리아 2024 전시장 내 위치한 비즈니스 파트너링 센터.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특히 올해는 비즈니스 파트너링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비즈니스 파트너링에서는 유망기술을 보유한 신규 파트너 발굴, 기술협력 및 공동연구 논의, 기술이전, 투자 등을 희망하는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하여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이번 비즈니스 파트너링 센터는 늘어난 수요로 인해 확장 운영된다. 35개국, 46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비즈니스 파트너링 프로그램은 개막도 전에 이미 1700여건의 미팅이 사전 체결되면서 기대감을 고조했다.

올해 파트너링에 참여하는 기업 역시 라인업이 화려하다. 존슨앤드존스, 일라이 릴리, 다케다제약, MSD,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GC녹십자, 유한양행, 한미약품, 에스티팜 등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도 있다. 주최 측은 활발한 비즈니스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쾌적한 미팅 장소는 물론 24시간 온라인 미팅도 운영하면서 파트너링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더 이상 우리만의 리그 아냐…해외 기업 참여도 UP
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와 주한덴마크대사관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노르딕 부스. CRO, 백신, 신약개발 등 분야의 13개 기업이 참가한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와 주한덴마크대사관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노르딕 부스. CRO, 백신, 신약개발 등 분야의 13개 기업이 참가한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해외 참여가 늘어난 것도 키 포인트다. 해외 기관과 기업 부스가 모인 국가관은 전년 대비 참여 국가가 확대됐다. 호주, 스웨덴, 덴마크, 영국, 미국, 독일 등 10개 국가에서 81개 기업이 참가해 각 국의 유망 기술을 선보이고 동시에 관심 있는 국내 기업과의 교류도 이어간다.

파트너링을 위해 이번 전시를 찾았다는 덴마크 의료기기 생산 기업 바이오모딕스 관계자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한국 바이오 시장에 관심이 많아 작년부터 바이오 행사에 참여 중”이라며 “사전에 27개사와 파트너링 미팅 약속을 잡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외 기업들의 적극적 행보에 국내 기업들도 화색을 띠고 있다.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대형 제약사는 기존 파트너사와의 미팅을 통해 현안을 점검하고 새로운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다.


현장에서 만난 김열홍 유한양행 사장은 “기존 파트너사와 만나 함께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의 중간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민 한미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그룹장은 “현재 10건 정도의 사전 미팅 약속을 체결한 상태”라며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규모에 걸맞게 해외 기업 중심으로 CDO 수주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진용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 북아시아 지역 총괄사장, 멜린다 릭터 JLABS 글로벌 책임자, 샤론 챈 JLABS 아시아태평양 총괄 등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내빈에게 코리아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오진용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 북아시아 지역 총괄사장, 멜린다 릭터 JLABS 글로벌 책임자, 샤론 챈 JLABS 아시아태평양 총괄 등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내빈에게 코리아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국내 바이오텍에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력의 기회가 생겼다.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제이랩스)은 개막 전날인 7일 보건복지부와 ‘제1회 코리아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를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퀵파이어 챌린지는 로봇, 디지털,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에서 획기적인 의료 기술을 모집하기 위해 전 세계의 혁신가들을 초대하는 자리로 존슨앤드존슨은 그들의 성과물이 제품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한다.

제이랩스는 행사 내 인베스트 페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사업에 대해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오진용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 북아시아 지역 총괄사장은 “존슨앤드존슨은 한국에서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기업과 이미 수년간 협업해 오고 있다”며 “이번 퀵파이어 챌린지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 및 혁신기업들과이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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