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분기 매출 20% 뛰었다… 아시아나 합병 앞두고 반가운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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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대한항공

1년 전 보다 20% 더 뛰었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 성적표 얘기다.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여행객이 늘어나고 화물 수요도 견조했던 덕이다. 당기순이익도 흑자 기조를 지속하며 재무 안정성도 제고해 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으로선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미국의 승인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합병 과정에서 구조 개편 및 안정화가 필요한 만큼, 탄탄한 이익체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견조한 이익창출이 이어지면 향후 통합 시너지도 더 커질 수 있다고 기대한다.

9일 대한항공은 1분기 잠정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5% 증가한 수준이다.

여객 수송량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사업량이 증가하면서 유류비, 공항·화객비가 증가하고 임금이 인상됐음에도 전년 대비 5% 증가하며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다.

1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3421억원이다. 중국 노선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노선 공급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동남아·일본 등 관광 수요 집중 노선에 적기에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화물사업 매출은 9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팬데믹 이후 글로벌 화물시장이 정상화된 영향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분기 여객사업에서 글로벌 공급 확대 및 경쟁 심화에 대비해 수익성 기반의 노선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화물사업은 성장 중인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유치를 위해 관련 화주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주요 노선에 공급을 집중해 경쟁력 확대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실적으로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아시아나의 화물 사업부는 매각되고, 아시아나가 운영하던 노선도 일부 반납하게 되는 만큼 대한항공 자체의 이익 체력이 중요하다는 시각에서다.

현재 아시아나와의 합병 절차는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만을 앞두고 있다. 조원태 회장은 올해를 통합항공사 출범 준비에 돌입하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하기도 한 만큼, 연내 승인을 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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