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악몽’ 주주 100명 중 98명 손실 ‘평균 -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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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NC소프트) 주주의 대부분이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평균 손실률도 50%를 넘는다. 매입금액 대비 반토막 났다는 의미다. 증권사 전망도 여전히 어두워 턴어라운드까지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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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NH투자증권의 MTS에 따르면 투자자 2만 1568명 중 97.94%는 손실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NH증권의 나무는 NH데이터를 통해 △수익·손실투자자 비율△평균 수익률 △평균 단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다수 투자자들은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됐고, 평균손실률 역시 55.30%에 달하는 등 손실규모 역시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평균 단가는 49만7008원으로 7일 종가 18만2100원과 비교할 때 흑자전환을 위해선 2.5배 이상의 상승이 필요하다.

NC소프트의 주주들이 대부분 큰 손실을 입고 있는 이유는 NC소프트 주가가 장기간 우하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1년 게임업계가 P2E(Play To Earn) 시장 개척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을 때 NC소프트는 100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리니지, 아데나, 그리고 NFT △NFT 최상위 전략을 확보한 대형주 △NFT, P2E의 원조가 나섰다 등이 제목인 리포트를 증권사들이 발간하기도 했다.

하지만 P2E 시장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NC소프트의 실적도 악화되면서 주가는 서서히 빠졌고, 현재는 18만원 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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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주가 흐름. 출처/네이버

NC소프트의 주가 반등을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많지 않다. 지난달 NC소프트 보고서를 낸 8개 증권사 연구원 중 매수 의견을 낸 곳은 3곳에 불과하다. 37.5%다.

통상적으로 국내 증권사 리포트는 매수 의견을 다수를 차지한다. 3월 말 기준 매수 비중은 증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IBK투자증권 87.7% △한국투자증권 84.7% △KB증권 87.6% △현대차증권 91.3% 등 대다수 증권사들은 80%를 상회한다. 이와 비교할 때 NC소프트의 매수 비중은 통상의 절반 이하다.

또한 지난달 목표가를 높인 연구원들은 없었다. 2곳은 목표가 하향, 4곳은 목표가 유지했고, 1곳은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NC소프트의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춘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NC소프트의 매니지먼트는 블록체인과 콘솔 등 미래지향적 사업에서 실질적 변화를 창출하기 위해 전략, 개발 등 핵심 실무에서 역량 강화를 도모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며, 이전처럼 투자에 소극적 성향을 지속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음을 양지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17만원선이 무너지며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면서 “공동대표로 체제를 경신하고 성장 전략에 대해 주주들과 소통했지만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NC소프트의 실적 전망도 우호적이지 않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지난 1분기 NC소프트의 영업이익은 130억원~162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820억원 대비 80% 이상 감소한 것이다.

연구원들은 기존의 실적을 지탱했던 리니지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NC소프트는 우수 IP의 충성도와 강한 과금모델로 성장해왔으나 이제는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과거처럼 고강도 과금을 통해 대규모의 매출을 발생시키기에는 유저들의 불만이 높아졌고 리니지1, 리니지2, 블소 등 충성도 높은 유저들을 갖춘 IP를 이미 과거 성장기에 대부분 소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IP의 영업가치가 시장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씨소프트는 \’탈리니지\’를 통한 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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