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코프로이노 참여’ 네바다 리튬광산 개발 급제동…美 환경단체 소송전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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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진유진 기자]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호주 리튬 업체 아이오니어(Ioneer)이 공동 개발 중인 미국 네바다주 리튬 광산 프로젝트가 미국 환경단체 소송으로 인해 난관에 부딪혔다. 환경단체들은 광산 개발이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 야생화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프로젝트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생물 다양성 센터(Center for Biological Diversity)와 서부 광산 행동 프로젝트(Western Mining Action Project) 등 미국 환경단체들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연방법원에 미국 내무부 산하 토지관리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네바다주 리오라이트 리지(Rhyolite Ridge) 리튬 광산 개발에 대한 연방 정부 승인 무효화와 프로젝트 시행 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특히 네바다 리튬 광산에 대한 환경 검토 절차가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지나치게 빨리 진행됐다며, 환경 분석과 대중 참여 기회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광산 개발이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 티엠 메밀 야생화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지관리국과 연방 기관들이 광산 개발 과정에서 멸종 위기종 보호법에 따른 보호 조치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패트릭 도넬리 생물 다양성 센터 그레이트 베이슨 책임자는 “토지관리국의 광산 승인은 환경 보호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재생 에너지를 위해 필요한 리튬을 얻기 위해서라도 법을 위반해 종을 멸종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토지 관리국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바이든 행정부가 청정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핵심광물 자국 공급을 강화하려는 목표에 따라 네바다 리튬 광산 개발을 최종 승인했다. 최종 환경 영향 평가서에서 멸종위기종 메밀에 대한 중요한 보호 조치를 평가·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니어도 광산 프로젝트가 메밀과 서식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일부 수정했다고 전했다.

리오라이트 리지 리튬 광산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쪽으로 약 36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매년 약 37만 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리튬이 매장돼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내년에 건설이 시작돼 오는 2028년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앨버말, 리튬 아메리카와 함께 미국 최대 리튬 생산지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아이오니어와 점토 리튬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리오라이트 리지 광산에서 점토 리튬을 공급받아 이를 수산화리튬으로 정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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