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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론해 드릴까요?” FTX 사기범 샘 뱅크먼-프리드의 새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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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뱅크먼-프리드.[사진=셔터스톡]
샘 뱅크먼-프리드.[사진=셔터스톡]

악명 높은 가상화폐 사기범 샘 뱅크먼-프리드가 교도소 안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다른 수감자들에게 법률 조언을 해주는 일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FTX 창업자인 뱅크먼-프리드는 수감 생활 중 전 온두라스 대통령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래퍼 숀 콤스 등 여러 유명 수감자들에게 재판 전략과 관련한 조언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뱅크먼-프리드는 자신이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서 고객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현재 징역 25년을 복역 중이다. 한때 기업가치 300억 달러를 넘겼던 FTX의 붕괴는 가상화폐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으로 기록됐고, 이후 업계 전반의 장기 침체로 이어졌다. 그는 수감 중 여러 ‘셀러브리티 수감자’들과 접촉하며, 법정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자신의 의견을 전하고 있다.

뱅크먼-프리드는 2024년 뉴욕에서 열린 재판 당시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에게 직접 증언대에 서는 전략을 권유했다. 그러나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에르난데스는 미국으로 400톤 이상의 코카인을 밀반입한 혐의로 징역 45년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그는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으로 석방됐다.

또 다른 ‘조언 대상’은 퍼프 대디로 알려진 숀 콤스였다. 두 사람은 뉴욕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서 같은 방을 사용했고, 뱅크먼-프리드는 검찰의 전략을 분석해 콤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배심원단은 콤스에게 적용된 가장 중한 혐의였던 조직범죄 및 성매매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지만, 매춘을 목적으로 한 운송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 이용자는 “뱅크먼-프리드가 똑똑해 보일 수는 있지만, 훌륭한 변호사에게 필요한 기본 자질, 즉 냉정한 판단력이나 세부를 챙기는 능력은 부족하다. 그냥 멍청이일 뿐”이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이용자는 “왜 누가 이런 명백한 바보에게 법률 조언을 구하겠나”라며 더 거친 표현으로 비난했다.

FTX가 급성장하던 시절, 뱅크먼-프리드는 자신을 ‘이타적 자본주의자’로 포장하며, 가진 자원을 통해 최대한의 선을 실현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왔다. 그의 부친이자 스탠퍼드대 로스쿨 교수인 조지프 뱅크먼은 이러한 태도가 수감자들을 돕는 행동으로 이어졌다고 해석한다. 그는 뉴욕타임스에 “샘은 소득이 있을 때마다 대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며 “지금 그에게 남은 건 시간뿐이고, 그 시간을 나누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글 Carlos Garci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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