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코스닥은 재평가중…AI 병목 해결할 ‘전력·냉각’이 이끈다

비즈워치 조회수  

코스닥 시장이 출범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앞으로의 성장 축은 양적 팽창보다 질적 재평가에 맞춰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전력, 냉각, 패키징, 테스트,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병목 영역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기술을 가진 코스닥 기업이 다음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30일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AI 투자가 커질수록 가장 먼저 부족해지고 가장 비싸지고 가장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는 영역이 병목”이라며 “코스닥의 기회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코스닥 내 반도체 장비, 전력 인프라, 냉각, 데이터센터, 로봇·AI 관련 기업들이 이 같은 변화의 수혜 후보군이 될 수 있다고 봤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수록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전력 공급, 냉각 장비, 반도체 패키징, 테스트 소켓, 소재·장비, 네트워크 인프라 수요가 함께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반도체 온기가 소재·장비·부품 전반으로 넓게 번졌다면, 앞으로는 AI 인프라 병목을 해결하는 기업으로 좁고 깊게 흐를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 주도주는 작은 기업이 아니라 필요한 기업”이라고 관측했다.

최근 코스닥 소외 현상도 이런 관점에서 해석했다.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대형 반도체 랠리를 이어가는 동안 코스닥은 상승장에서 덜 오르고 조정장에서 더 흔들렸다. 다만 이를 코스닥 시장의 성장 기회가 사라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낙수효과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AI 병목을 해결하는 기업으로 경로가 바뀌고 있다”며 “조정은 불편하지만, 강세장의 끝이 아니라 다음 주도주를 다시 선별할 기회”라고 진단했다.

정책 변화도 코스닥 재평가의 변수로 꼽혔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추진하는 코스닥 승강형 세그먼트는 코스닥을 프리미엄, 스탠더드, 관리군 등으로 나눠 우량 기업은 위로 올리고 기준 미달 기업은 아래로 내리는 구조다. 하나증권은 이 제도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만들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코스닥 할인율을 낮추는 정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성장펀드도 코스닥 성장기업의 자금 조달을 뒷받침할 수 있는 요인이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반도체, AI, 바이오, 로봇 등 첨단전략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자펀드 일부는 비상장기업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에 신규자금 공급 방식으로 들어간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의 시장은 테마만으로 움직이지 않고 정책 자금, 실적 개선, AI 산업 병목이 만나는 기업이 먼저 재평가될 것”이라며 “과거의 코스닥이 성장의 가능성을 샀다면, 앞으로의 코스닥은 AI 인프라의 필요성을 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에 대해 공감해주세요!
+1
0
+1
0
+1
0
+1
0
+1
0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