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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일본 산코증권 인수…글로벌 영토확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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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이 일본 산코증권을 전격 인수한다. 현지 금융업 라이선스와 영업기반을 한번에 확보하면서 일본과 아시아 주식시장으로의 진출과 글로벌 리테일 영토 확장에도 속도를 내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산코증권 인수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56억엔, 이사회 결의일 기준 약 476억원이며, 거래 종결 시점에 최종 확정된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회계연도가 끝나기 전인 내년 3월까지 거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수는 미래에셋의 미국 중간지주회사인 Mirae Asset Securities Holdings(USA) Inc.(이하 US홀딩스)를 통해 진행하며, 미래에셋증권이 인수자금과 사업확장자금 명목으로 US홀딩스에 120억엔, 약 1006억원을 출자한다.

출자금은 미래에셋증권의 2025년말 기준 자기자본의 0.75% 비중으로 수시공시기준(2.5%)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리테일 확장 위해 리테일 없는 산코증권 선택

산코증권은 1953년에 설립, 도쿄 주오구에 본사를 둔 전문증권사다. 1980년 오카산증권이 자본참여를 시작했고, 2022년에 오카산증권그룹의 완전자회사가 됐다. 지난 5월 개인고객을 그룹 계열사인 증권재팬으로 이전하고 리테일 사업을 폐지했으며 현재는 자기매매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리테일 시장 확장을 노리는 미래에셋이 고객과 지점이 없는 산코증권을 인수한 건 리스크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고객이탈이나 지점의 구조조정, 시스템통합 같은 인수 후 부담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은 인수를 통해 주식과 채권매매 및 인수를 위해 필요한 ‘제1종 금융상품거래업자’ 등록도 승계한다. 미래에셋은 앞서 자사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글로벌X를 통해 상장지수펀드(ETF)를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다. 오카산증권그룹의 금융상품 판매 협력을 통해 ETF 등 상품판매도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3월결산 기준 산코증권의 순이익은 4800만엔(약 4억원), 순자산은 약 46억엔(약 392억원)이다.


연내 중국 금융사 인수, 미국 증권사도 재도전

일본 증권사 인수로 미래에셋의 글로벌 영토 확장은 더욱 탄력받게 됐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 27일 국내 대학 강연자리에서 “앞으로 한국보다 경제규모가 큰 국가의 기업을 대상으로 M&A를 지속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제일 하고 싶은 곳은 미국과 중국”이라며 연내 중국 금융회사 M&A도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은 올 초부터 미국 온라인 증권사인 퍼블릿닷컴 인수를 추진했지만 지난 8월 돌연 인수검토 중단을 밝혔다. 인수가격 등에서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에 이어 중국 금융사 인수에 성공하면 미국 증권사 인수 재도전도 힘을 받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대우시절부터 M&A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왔다. 

2007년부터 단계적 지분 확대를 통해 2013년 인도네시아 이트레이딩증권을 인수했고, 베트남에서는 현지 합작법인을 세웠다. 2023년에는 선진금융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영국 금융사인 GHCO를 4000만달러에 사들였고, 1년 뒤 인도 쉐어칸을 인수하며 인도 시장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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