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특정 정당을 향한 지지 의사를 표했다.
노엘은 26일 자신의 스레드(Threads) 계정에 “(더불어) 민주당을 지지합니다”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
이를 본 네티즌은 의아해했다. 노엘은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이자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인 장제원 의원의 외아들이기 때문이다.
해당 글을 올린 배경이나 이유에 대해선 따로 언급되지 않아, 그가 소신껏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낸 것인지 부친을 겨냥해 이런 발언을 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노엘은 앞서 장 의원에 대한 반감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 국회에서 설전을 벌인 장 의원이 TV 화면에 나온 사진을 캡처해 SNS에 올린 뒤 “체할 것 같네”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또 6월에는 한 네티즌과 DM(다이렉트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말다툼을 벌이던 중 “네 증조할아버지 이완용”이라고 했다가 상대가 “네 아버지 장제원”이라고 응수하자, “졌다”며 부친을 깎아내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00년생인 노엘은 2017년 싱글 ‘부록’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엠넷 ‘쇼미더머니6’, ‘고등래퍼’ 등 방송에 나오며 얼굴을 널리 알렸다.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 2019년 9월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논란을 빚었다.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노엘은 이 일로 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유예기간이었던 2021년 면허 취소가 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또 접촉 사고를 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때 윤석열(당시 대선후보) 캠프총괄실장직을 맡고 있었던 장 의원은 아들 논란으로 자리에서 사퇴했다. 장 의원은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 죄를 지은 못난 아들이지만, 그간 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10월 석방된 노엘은 출소 이후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래퍼 스윙스가 이끄는 힙합 레이블 AP 알케미 산하 인디고 뮤직 소속에 영입돼 여러 신곡을 내놓고 있다.